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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 클라우드 맥주 가격이 공개됐다. 클라우드의 가격은 국산 맥주 카스, 하이트보다 16% 이상 높게 책정됐다./롯데주류 제공 |
[이철영 기자]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클라우드 맥주의 가격은 국산 맥주보다는 비싸고 수입 맥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예상했던 정도의 가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그동안 롯데가 맥주 사업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이후 베일에 가려지며 관련 업계 및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키워왔다. 베일에 가려졌던 롯데의 맥주는 지난 4일 맥주 타입, 15일 가격이 공개되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15일 공개된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가격은 국내 맥주인 하이트, 카스보다 약 16% 정도 높다. 이는 롯데주류 클라우드가 맥주 시장에서 하이트나 카스가 아닌 수입 맥주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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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가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맥주 '클라우드'의 가격은 카스, 하이트보다 높게 책정됐다. 롯데주류는 “제품 속성이 다르고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스, 하이트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수입 맥주”라는 이유로 가격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가격을 하이트나 카스보다 높게 할 가능성은 이미 예상됐다. 이유는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를 ‘프리미엄’ 맥주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주류 내부에서도 클라우드의 출고가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맥주와 가격을 맞출 경우 '프리미엄' 이라는 의미가 사라지고 그렇다고 수입 맥주보다 가격이 높을 경우 가격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고민에서다. 결국 롯데주류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대로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중간으로 가격을 결정했다. 그렇지만 국산 맥주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가격이 국산 맥주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제품 속성이 다르고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스, 하이트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수입 맥주”라고 말했다.
롯데주류가 이야기한 제품의 차별성은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맥주라는 점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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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맥주 카스, 하이트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되는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편의점 판매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각 사 편의점 판매가 |
그러나 국내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만드는 방식의 차이일 뿐 맥주의 품질이 좋다 나쁘다는 이분법적으로 선을 그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 복수의 주류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가격이다. 그리고 롯데의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은 규모의 경제로 봤을 때 재료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들도 고려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출고가가 공개된 상황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편의점, 대형 마트 판매가다. 현재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편의점 판매가는 동일하다. 이런 가운데 롯데주류가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판매가를 하이트진로나 오비맥주보다 높게 할지는 미지수다.
롯데주류는 한국의 영문 표기인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을 ‘클라우드’로 했다. 맥주 타입과 출고가가 공개된 지금 21일 출시하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가 구름처럼 풍부한 거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지, 아니면 ‘뜬구름’ 잡는 맥주가 될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