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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중고폰 사업까지 진출… 대형 IT 기업 독자노선
입력: 2014.01.22 11:08 / 수정: 2014.01.22 11:08

SK C&C가 중고 휴대전화 수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DB
SK C&C가 중고 휴대전화 수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DB

[ 황원영 기자] SK C&C가 중소 유통업자들와 이동통신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던 중고 휴대전화 수출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중고폰 시장 판도가 뒤바뀔 예정이다. SK C&C는 자사 IT 기술 역량과 SK엔카를 통해 축적한 중고 유통 사업 경험을 발판삼아 중고폰 유통 사업에서도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이번주 내에 중고폰 거래 사이트를 열고 중고 휴대전화 매집 및 유통, 수출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물량 확보를 위해 거래 사이트와 별도로 대형가전 양판점과 편의점, 할인점 등과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한 SK C&C는 계열사인 SK텔레콤 단말기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에 관계없이 모든 중고폰 물량을 매입하고 해외에 판매해 중고폰 수출을 사업화한다. 중고 자동차 매매 사업인 SK엔카를 통해 구축한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이번 중고폰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대형 IT 기업인 SK C&C가 중고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음성화돼있던 국내 중고폰 시장이 생기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국내 중고폰 유통 사업은 중소 유통업자를 통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로 이루어져왔다. 국내 통신 시장에서 매년 배출되는 중고폰은 2000만대에 이르지만 이 중 50% 가량이 추적되지 않는 상황이다. 나머지 1000만대 역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나 제대로 된 개인정보 삭제 없이 국외로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중고폰을 따로 처분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C&C가 중고폰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통사를 중심으로 한 중고폰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통사는 중고폰을 수입하고 매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래되는 물량 역시 전체 중고폰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SK C&C는 자사 IT 기술을 살려 중고폰에 남은 개인 정보를 삭제하고 분실 또는 도난 휴대전화 여부를 식별한 뒤 휴대전화 제품에 따라 중고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고폰 해외 바이어 중개 서비스와 중고폰 즉시 보상 서비스 등도 제공해 중고폰 유통 사업을 활성화 한다. SK C&C 관계자는 ""중고 휴대전화 시장을 조성해 국내 에코폰 유통·수출 사업의 투명성과 소비자 혜택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 SDS와 LG CNS 등 경쟁 업체와도 대비되는 행보다. 삼성 SDS와 LG CNS는 중고폰 유통 사업에 진출한 SK C&C와 달리 메모리 사업과 자체 솔루션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 C&C의 중고폰 유통사업은 SK텔레콤의 T에코폰 서비스를 확장해 지속 운영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SK C&C가 SK텔레콤의 대리점 채널을 이용한다면 소싱처 확보가 용이해져 경쟁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 C&C가 중고폰 사업에 나섬에 따라 SK텔레콤이 진행하던 T에코폰 서비스는 지난 1일 종료됐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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