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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스포츠 콘셉트카 GT4를 공개했다./현대기아자동차 제공 |
[더팩트|황준성 기자] 파산 신청을 했던 미국 디트로이트시가 모터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본, 독일, 미국, 한국 완성차 브랜드들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대거 참여해 행사를 더욱 빛내고 있으며, 특히 수익성이 좋은 고급차를 대거 공개, 북미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경쟁의 자신감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 현대ㆍ기아차, 같은 심장 다른 몸 신형 제네시스, K9으로 고급차 시장 공략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현대차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신형 모델에도 이어 고급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는 최고 출력 420마력(hp), 최대토크 383lb·ft을 구현하는 5.0 V8 타우엔진과 최고 출력 311마력(hp), 최대토크 293lb·ft의 람다 3.8 GDI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시스 특별 체험존’ 및 신형 제네시스 절개차를 전시하며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제네시스에 적용된 첨단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에쿠스, 쏘나타, 싼타페 등 모두 19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블루링크 체험존 등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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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3.8람다 엔진과 타우 5.0d엔진이 장착된 K9(현지명 K900)을 전시했다./기아차 제공 |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K9(현지 모델명 K900)을 전시하고 올해 1분기 안에 북미 판매에 돌입한다. 플래그십 모델 K9 출시로 라인업을 완성한 기아차는 북미 시장에 소형차부터 고급차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9은 북미 시장을 고려해 차량 내ㆍ외관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으며, 신형 제네시스와 같은 람다 3.8 엔진과 타우 5.0 엔진이 장착됐다.
기아차는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후륜 구동 스포츠카로 개발한 10번째 콘셉트카 GT4 스팅어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T4 스팅어는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315마력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였으며,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K9과 GT4 스팅어 외에도 기아차는 부스에 K7(카덴자), K5(옵티마), K3(포르테) 등 양산차 22대와 쏘울 튜닝카 2대 등 모두 25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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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된 쉐보레 콜벳 Z06은 6.2ℓ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슈처차저 엔진 장착으로 최고 출력 625마력을 발휘한다./쉐보레 제공 |
◆ 북미 자동차 시장 경기 회복 기대감 큰 GMㆍ크라이슬러ㆍ포드
GM은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버전인 콜벳 Z06와 레이스카 버전인 콜벳 C7.R, 콤팩트 럭셔리 세단 캐딜락 ATS 쿠페 모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쉐보레 콜벳은 지난 1953년 첫 출시 이후 7세대 현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스타일에서의 혁신을 거듭해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스포츠카이며, 이번에 공개된 콜벳 Z06에는 6.2ℓ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슈퍼차저 엔진과 패들 시프트 기능을 포함한 고성능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625마력을 자랑한다. 이번 모터쇼 개막과 함께 발표된 ‘북미 올해의 차’에는 선정될 정도로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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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트럭 F-15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포드 제공 |
포드는 대표 트럭 모델인 F-150을 전면에 내세웠다. F시리즈는 미국 트럭 시장을 37년 연속 석권하고 있는 모델이며, 이번에 나온 F-150은 강철 프레임과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 반면 무게는 317kg 줄었다. 또한 포드는 신모델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세계 지역 소비자와 패밀리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원(ONE) 포드’ 전략을 공개하며 지난해 11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모델을 올해 23개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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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크라이슬러 200은 184 마력의 2.4ℓ엔진과 295마력의 3.6ℓ엔진의 두 모델로 올해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크라이슬러 제공 |
크라이슬러는 9단 변속기와 다이얼식 변속기, 공기 저항을 줄인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능동형 안전 시스템 등을 갖춘 중형 세단 200 시리즈를 이번 모터쇼에 공개했다. 200은 올해 중 184마력의 2.4ℓ 엔진 모델과 295마력의 3.6ℓ 엔진의 두 모델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크라이슬러는 10억달러 투자를 통한 조립 시스템의 완전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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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는 5ℓ 8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45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RC F를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했다./렉서스 제공 |
◆ 일본 완성차, 세계 시장 회복 발판 북미에서 마련
도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통해 고성능 차량인 2도어 쿠페모델 RC F를 선보였다. RC F는 5ℓ 8기통 엔진이 들어가 450마력이 넘는 성능을 발휘한다. 또 도요타는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개발에 직접 참여한 콘셉트카 FT-1도 공개했다.
닛산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만든 스포츠 세단 콘셉트를 내놨다. 차세대 디자인과 스포티 스타일에 대한 디자인 연구를 바탕으로 스포츠 세단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닛산은 최첨단 디자인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에 열광하는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세단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카라고 밝혔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고 Q5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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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스포츠 세단 콘셉트를 내놨다./닛산 제공 |
혼다는 소형 4기통 엔진을 장착한 2015년형 피트를 공개했으며,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도 스포츠 세단인 TLX 프로토타입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전시했다.
◆ 독일차, 총수까지 직접 나서서 신차 소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들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그룹 총수가 출동해 신형 고급차를 소개하는 등 북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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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신형 S클래스를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했다./벤츠 제공 |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600과 신형 C클래스 세단을 직접 소개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형 C클래스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4기통 360마력의 AMG 엔진이 장착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인 신형 GLA 45 AMG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루퍼트 스태들러 회장이 직접 챙긴 아우디는 소형 해치백 A3 스포트백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유럽부터 판매되는 A3 스포트백 e-트론은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모두 20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인 제로백은 7.6초이며, 최고 속도는 222km/h이다. 특히 유럽 기준 연비가 66.6km/ℓ에 달해 출시 후 고연비를 추구하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초고성능 모델인 RS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 아우디 RS7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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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는 순수 전기자 i3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하고 북미 친환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BMW 제공 |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뉴 M3 세단, 뉴 M4 쿠페, 뉴 2시리즈 쿠페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또 곧 북미 시장에 출시될 순수 전기차 BMW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을 공개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