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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만찬이 열리는 호텔신라로 들어오고 있다. /문병희 기자 |
[황준성·황원영 기자] 국내 재계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은 역시나 화려했다.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이 이끄는 계열사 호텔신라에서 사장단 300여명이 모여 이건희 회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신년 만찬을 함께 했다.
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냈다. 호텔 내외부에 어디에도 이건희 회장의 생일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알림판은 없지만, 수십명의 취재진과 삼성 오너 일가와 계열사 사장단들이 타고 온 검정색 고급 세단들이 호텔신라 주차장을 가득 채우며 평소와 다르다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취재진은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차지했다. 항상 그렇듯 삼성 측도 이건희 회장의 생일잔치 및 사장단 만찬이 열리는 행사장 2층 다이너스티홀과 연결된 1층 로비 한 측면에 포토라인을 설치해 사진 촬영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양복을 입은 사장단들과 그의 아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행사 시작 5분전인 오후 5시 55분 주인공인 이건희 회장과 아내 홍라희(69)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장남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사장, 차녀 이서현(41) 삼성에버랜드(패션부문) 사장이 로비 회전문을 통해 호텔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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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뒤따라 호텔신라로 들어오고 있다. |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장녀의 손을 잡고 환한 미소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부진 사장도 수줍은 미소를 보였으며, 홍라희 관장은 부끄러운 듯 시선을 아래로 두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이서현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 발 뒤에서 뒤따랐다.
이날 만찬주로는 1만원대 안팎의 전통주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이 올라왔다. 삼성은 그간 와인을 만찬주로 선택해왔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기획팀에서 와인 대신 전통주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의 생일 축하 무대는 가수 이미자와 걸그룹 '핑클' 출신 옥주현 등이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사장단에게 다시 한번 위기를 강조하며 지난 과오에 대한 질책보다는 ‘변화’를 촉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건희 회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위기론을 내세우며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조직을 결집시키는 등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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