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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1339만원으로 공공기관 직원 연봉 1위를 차지했다. /더팩트DB |
[박지혜 기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5년 연속 공공기관 직원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거래소는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억1339만원으로 정부 각 부처 산하 3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는 직원들의 복지에도 수십억원을 사용했다. 거래소는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직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30억원을 복지 포인트로 지급했다. 직원 1인당 233만원을 받은 셈이다. 2011년 말에는 기부금 지원대상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에 기부금 명목으로 9억원을 출연해 직원 1인당 132만원씩 우리사주 구입을 지원했다.
거래소가 직원들에게 '억대 연봉'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주식 거래에 있어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의 거래소의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1조726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2010년부터 3년간 거래소가 편법적으로 직원에 제공한 복지혜택이 총 71억700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거래소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과도한 복리후생으로 지적된 고용세습, 휴직급여, 퇴직금·교육비·의료비, 경조금 지원, 복무행태 등 8대 항목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상세히 공개하라고 거래소에 요구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295개 공공기관 중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20곳을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에 포함시켰고, 거래소는 중점 관리대상 1위로 지정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거래소가 창립기념일과 근로자의 날에 직원들에게 70만원씩을 지급한 행동을 ‘공공기관의 8대 방만경영 유형·사례’로도 소개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