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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내차 구입' 자동차할부대출, 은행 vs 캐피탈 유리한 쪽은?
입력: 2013.12.10 10:54 / 수정: 2013.12.10 10:54
연말을 맞아 자동차 업계가 대대적인 재고물량 처리에 나서면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자동차금융에 관심을 쏟고 있다. / 홈페이지 캡처
연말을 맞아 자동차 업계가 대대적인 재고물량 처리에 나서면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자동차금융에 관심을 쏟고 있다. / 홈페이지 캡처

[박지혜 기자] 연말을 맞아 자동차 업계가 대대적인 재고물량 처리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기존 가격보다 싸게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자동차할부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 실적이 12월에 쏠린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30만6749대(상용차 제외) 가운데 12월에 12만5624대가 팔렸다. 비중으로 따지면 9.6%로 1년을 12등분(8.3%)한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연말에 자동차를 수백만원 할인해주거나 각종 판촉행사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대한 싼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는 은행권 자동차할부대출과 캐피탈 자동차할부대출로 쏠리고 있다.

◆은행권 저금리 대출 가능…6등급까지만 이용 가능

자동차금융 시장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여신전문금융회사가 98.5%(32조8000억원)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은행은 1.5%(5000억원)에 불과하다. 오토론이 12조9375억원으로 가장 많고 할부금융 11조9008억원, 리스 8조4160억원 순이다.

자동차금융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부족한 자금을 금융회사에서 빌리는 것으로, 크게 자동차대출(이하 오토론)과 자동차할부금융으로 구분된다. 오토론은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융통한 자금으로 직접 자동차를 구입한 뒤 계약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상품으로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과 여신전문회사가 취급한다. 자동차할부금융은 소비자가 금액이 비싼 제품을 구입할 경우 할부금융사가 월비용을 대주고 이자를 챙기는 구조로 자동차, 가전제품, 중장비, 주택임대 등이 주거래 대상이다.

은행의 오토론 상품은 자금 조달 금리가 낮고 보증보험사의 보증을 받아서 취급하기 때문에 캐피탈사보다 금리가 3~4% 싸다. 오토론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9월 기준으로 신한은행 '마이카대출'에서는 변동금리 최저 연 5.5%로. 최저 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중고차를 대출받을 수 있다. 신차는 최저금리 연 4.84%로 최고 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V오토론'은 고정금리(우대금리 적용) 5.25%이며 신규코픽스(6개월) 적용 시 최저 4.42%다. 두 상품 모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으며 근저당설정비나 연대보증이 없다.

그러나 은행의 오토론 대출은 대출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실제 은행에서 자동차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 지점에서 대출을 신청한 뒤 다시 자동차 대리점에 가야 한다. 또 자동차 구입 증빙서 등 각종 필요한 서류 역시 직접 챙겨야 하고 보증기관의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은행 대출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용등급 1~6등급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담보대출을 한다.

◆캐피탈 대출, 자동차 금액 125%까지 대출…신용등급 악영향

캐피탈사의 대출금리는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캡처

캐피탈사의 대출금리는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캡처

캐피탈사가 판매하는 오토론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라도 대출이 가능하며 은행에 비해 서류제출 부담이 적고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자동차영업점에서 대출계약까지 처리할 수 있다. 또 각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 대출 조건에 따라 금리가 은행 상품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자동차 금액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캐피탈사들은 자동차 제조사 및 영업소와 연결되는 망과 실제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딜러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은 현대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캐피탈사의 자동차할부금융은 실제금리가 은행보다 높고, 회사별로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대출가능한도가 낮을 경우 차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 현대캐피탈에서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신차)를 구매할 경우 12개월 기준(현금 구매비율 10%)으로 할부금리가 최저5.90%~최고10.90%, 아주캐피탈에서는 최저5.9%~ 최고7.5%까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에은 최저7%~최고14.37%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난다.

중고차는 시중은행의 오토론 금리보다 훨씬 비싸다. 신용등급 1등급 기준 12개월 할부로 중고차를 구매하면 현대캐피탈은 최저 16.70%~최고 17.90로 이용 가능하지만, 하나캐피탈에서는 21.90%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오토론 금리가 평균 6.7%인 것을 감안하면 두배이상 높은 수치다. 중고차 금리가 높은 이유는 할부 제휴점을 통한 간접영업 방식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여신업계의 관행 때문이다. 할부 제휴점에 5~10% 정도의 중개수수료를 떼어주다 보니 대출자가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수입차의 경우 롯데캐피탈 최저금리 4.24%~13.56%,현대캐피탈 6.54%~16.18%,신한캐피탈 5.00%~10.74%에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이 개인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에서 자동차 구입용 대출을 받은 한 소비자는 "신한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제 2금융권 대출 때문에 변동금리 4.55%에서 고정금리 6%로 은행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차량을 구입할 때 캐피탈사의 대출금액이 더 높아 섣불리 이용했다가 1금융권 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쳐 향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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