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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가 16일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졌다. / 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2-4로 패했다. 안타 수에서 세인트루이스에 8-6으로 앞섰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4차전까지 벌이는 동안 겨우 7점만 뽑는 빈약한 타선 속에 경기당 1.8점의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시리즈 승리는 요원하다.
다저스의 득점권 타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2-3으로 패한 지난 12일 1차전에서도 9안타를 몰아쳤지만 7안타를 친 세인트루이스에 무릎을 꿇었다. 0-1로 패한 지난 13일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5안타를 치고도 2안타 빈공에 그친 세인트루이스에 도리어 경기를 내줬다. 득점 기회가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다저스 1차전 선발 잭 그레인키는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8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2차전에 선발로 나온 커쇼도 6이닝 2피안타 1실점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운드에서 아무리 호투해도 득점 지원 없이는 승리가 따라올 수 없다는 야구의 평범한 교훈을 떠올리게 했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서 2할2푼3리(139타수 31안타) 0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7개, 3개를 기록했다. 1할4푼9리(128타수 19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에 앞선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에서 그렇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7타점을 올린 다저스와 달리 세인트루이스는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3푼 가까이 되는 득점권 타율 차이는 고스란히 시리즈 성적으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보다 기회를 많이 더 잡고도 출루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다저스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며 시리즈 승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25)·잭 그레인키(30)·류현진(26)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급 1~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타선 지원이 터진다면 얼마든지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시리즈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권 타율 부진의 벽을 극복해야 한다.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인 다저스가 4차전까지 꼬리를 물며 떼어지지 않는 '득점권 빈곤 징크스'를 털어버리고 세인트루이스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