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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새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이 첫 방송됐다. / SBS 방송화면캡처 |
[김한나 기자] 역시 김은숙 작가 였다. '상속자들' 첫 방은 김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면서도 설렘 가득한 '폭풍 전개'가 그려졌다.
9일 SBS 새 수목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이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연인 이민호, 박신혜를 비롯해 김우빈, 최진혁, 김지원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얼키고설킨 관계가 그려졌다.
김탄(이민호 분)은 형 김원(최진혁 분)의 미움을 받고 유배오듯 미국 캘리포니아로 유학을 왔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차은상(박신혜 분)은 현지인과 결혼한다는 언니 차은석(윤진서 분)를 찾아 직접 미국을 찾았다.
그러나 은상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건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아닌 바람둥이와 동거하며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언니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은석은 이런 은상을 두고 돈만 들고 달아났다. 탄의 친구가 은석이 헤집어 놓은 짐 사이에 있던 은상의 미숫가루를 마약으로 오인해 가지고 탈아나면서 은상과 탄은 첫 만남을 가진다.
미국 경찰로 부터 마약소지범이라는 오해를 산 은상을 탄이 도와주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게 됐다. 은상은 늦은 밤 언니 은석의 집을 두드렸지만 잘 곳이 없었고 결국 탄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 것이 예고됐다.
이외에도 탄의 약혼자이자 RS 인터네셔널 상속자 유라헬(김지원 분)도 미국을 방문했다. 호텔 제우스 상속자 최영도(김우빈 분)의 아버지와 결혼 발표를 한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미국행이었다.
예고편에서 라헬이 탄의 집에서 잔 낯선 여자 은상을 경계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경쟁구도가 그려졌다.
'상속자들'은 방송 되기 전 부터 '꽃보다 남자'의 아류작이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청춘 드라마인 점, 이민호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 가난한 여주인공과 부유층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변형된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베일이 벗겨진 '상속자들'은 '꽃보다 남자'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캐릭터 설정과 이에 대한 설명이 탄탄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 회부터 김은숙 작가 특유의 톡톡튀는 대사와 설레는 로맨스도 등장해 집중도에 힘을 실었다. 잘 곳이 없어 밤거리를 헤매야 하는 은상을 위해 탄이 되돌아 오는 장면은 예상되는 뻔한 장면이지만 묘한 긴장감과 설렘을 주기 충분했다.
다만 고등학생 연기를 펼치기엔 나이대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간 해왔던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또 맡은 박신혜, 이민호, 김우빈 등 출연진들의 호흡과 식상함 벗기는 넘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여기에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씨엔블루 강민혁, 에프엑스 크리스탈 등 대거 출연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시청자들의 편견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쌓아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 부터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에서 독특한 대사로 고정팬을 확보한 김은숙 작가의 조합인 만큼 앞으로 안방극장을 어떤 핑크빛으로 물들일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상속자들'은 경영-주식-명예-주식 등을 상속받은 부유층 고교생들과 가난상속자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주군의 태양' 후속으로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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