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정태가 2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정우성에게 돈을 빌려 위기를 모면한 사연을 공개하고 있다./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 이다원 기자] '잘생긴 원빈과 정우성이 마음까지 착하다면?'
모든 남자를 배 아프게 할 이 문장이 현실로 밝혀졌다. 따뜻한 성품으로 동료배우 김성오, 김정태를 챙긴 두 사람의 일화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감탄이 넘쳐났고, 여성 시청자에겐 미소를, 남성 시청자에겐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2일 오후 방송된 '라스'에서는 '깡' 특집을 마련해 김성오, 김해숙, 김정태, 이시언 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방송에 직접 출연하지도 않은 미남배우 정우성과 원빈의 비화였다. 김정태는 정우성에게 많은 돈을 빌려 위기를 모면한 사연을 공개했고, 김성오는 원빈을 동성애자로 오해한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김정태는 이날 "정우성과 영화 '똥개'를 함께 촬영했다. 그런데 영화 한 편을 같이 촬영한다고 배우들끼리 꼭 친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집주인이 일주일의 말미를 주면서 '세를 올리지 않으려면 여기서 나가라'고 하더라. 너무 막막했다"며 "그땐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곤란했다"고 정우성과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친했던 정우성 매니저와 통화를 하는데 '정우성에게 말해보라'고 하더라. 선뜻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아 휴대전화에 번호만 찍고 남산을 몇 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어렵게 전화를 걸었는데 정우성이 이틀 뒤에 필요한 돈을 입금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우성의 도움이 아니면 지금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김정태는 "최근 사석에서 만났는데 나보고 '왜 이렇게 예뻐졌어'라며 흔쾌히 안아 주더라"며 "잘 생겼는데 마음까지 착하다"고 칭찬했다.
![]() |
| 김성오가 원빈을 동성애자로 오해한 사연을 털어놔 주위를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
원빈의 따뜻한 마음씨는 김성오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는 "영화 '아저씨'를 찍을 때 원빈을 동성애자로 오해했다"고 운을 떼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성오는 이날 "영화 촬영을 하다가 나, 원빈, 매니저 등 함께 밥을 먹었다. 원빈과 서먹서먹하고 잘 모를 때였는데 계란프라이를 내 밥 위에 놓아주더라. 감동이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또 조기구이가 딱 2개 있었다"며 "원빈이 조기 몸통 가운데 제일 맛있는 부분을 내 밥그릇에 올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괜찮은 형이다'고 생각하며 느낌이 좋았는데 조기 구이까지 그러니 '이 형 뭐지?'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김성오의 고백에 MC들이 큰 웃음을 터뜨리자 그는 "그러나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 참 따뜻한 사람"이라며 "내가 만약 여자라면 원빈 형이랑 결혼할 거라 얘기하기도 했다"고 강조해 재미를 배가했다.
브라운관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다 갖춘 정우성과 원빈의 완벽한 매력을 맛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