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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는 자동화 과정을 통해 시리얼, 캔커피를 비롯한 총 80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천=오세희 기자, 동서식품 제공 |
27일 오전 10시 30분 동서식품 진천공장에 들어서니 기계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984년 세워진 진천공장은 대지면적 3만9669㎡로 5층의 공장동, 지상 2층의 설비동, 창고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시리얼과 캔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진천공장은 현재 총 80종의 제품과 85종의 원료를 취급하고 있다.
시리얼 점유율 지난해 기준 49.5%를 기록한 동서식품의 시리얼류 생산 공장은 쉼없이 돌아갔다. 시리얼, 침출차 품목에서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을 취득한 동서식품 공장은 들어가는 절차부터 복잡했다. 복장 착용은 물론이고, 살균실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했다.
공장 안은 벨트들이 한 데 이어져 있었고, 그 위로 시리얼 포장이 이뤄지고 있었다. 원료검사가 끝난 제품들을 익히고 건조하고 압착하고 굽고, 포장하는 전 과정이 긴 벨트 위에서 진행됐다. 기계가 한쪽에서는 시리얼을 포장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포장된 제품의 날짜를 찍고 있었다. 포장된 제품을 운반하는 기계차도 모두 자동으로 운행됐다.
특히 벨트 중간중간에는 계량기를 비롯해 이물질을 판별하는 X레이 기계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코코볼 하루 20톤, 콘푸라이트 하루 50톤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에서는 이물질 관리를 위해 X레이로 70% 이물질을 거른 후 강한 열 코팅으로 미생물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시리얼동 바로 건너편에 있는 캔커피동 역시 자동화 작업을 통해 빠르게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음료 혼합과 용해, 여과, 균질, 캔 충전, 살균,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계들이 하고, 직원들은 8대의 모니터를 통해 스타벅스 캔커피와 T.O.P 캔커피 등의 제품 공정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캔커피동 역시 불량제품 검사와 살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캔커피가 혼합돼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X레이 기계들이 이물질 유입을 판별했고, 캔커피 용기도 20m 높이 살균기에서 자동으로 살균돼 나왔다. 공장에는 '정성 없는 불량제품, 내 가족도 외면한다'는 표어가 붙어있을 만큼 최고품질 유지에 힘쓴다.
진천공장 관계자는 "1분에 1000개를 만드는 꼴로 생산한다. 하루 100만개 정도의 캔커피를 만들지만, 100만개면 100만개 모두 제품 검사를 한다. 기계 검사는 물론이고, 품목이 바뀌면 하루 세 번 청소할 정도로 위생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캔커피동도 내년 HACCP 인증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