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현대캐피탈 간편한 온라인 대출 광고, 신용등급 강등 고지는 소홀?
입력: 2013.09.26 10:20 / 수정: 2013.09.26 10:20

최근 현대캐피탈이 편리한 온라인 대출이라는 광고를 방영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성은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 현대캐피탈 광고 캡처
최근 현대캐피탈이 '편리한 온라인 대출'이라는 광고를 방영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성은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 현대캐피탈 광고 캡처

[박지혜 기자] 최근 현대캐피탈이 '편리한 온라인 대출'이라는 광고를 방영하면서 '다이렉트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온라인 대출의 위험성은 알리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일 조건 대출이 금융회사 창구가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도가 내려갔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대출과 전화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주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도 신용평가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전화 소액 대출은 신속하고 편리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출 중개인을 두지 않고 대출 희망자가 인터넷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해 중개 수수료가 절감되는 만큼 대출 금리도 일반 신용대출보다는 낮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쉽고 빠른 다이렉트론'이라는 광고 명제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전체 신용대출에서 다이렉트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13%포인트나 오른 9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온라인·전화 대출의 장점만 부각하고 정작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대출은 연체가 없음에도 신용등급이 최대 6등급까지 강등될 수 있다는 점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캐피탈의 광고에는 이러한 점이 기재돼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고로 대출의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단점은 '쉬쉬'하는 업계 전반의 광고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최근 온라인, 전화 대출로 인해 부당하게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 방침 현황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나서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역시 제2금융권의 광고에 대해 꼬집었다. 경실련 측은 "제2금융권은 광고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를 만든다"면서도 "정작 대출을 받을 경우 발생하는 피해와 단점은 꼼수를 사용해 하단에 매우 작은 글씨로 표시하거나 빨리 지나가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측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현대캐피탈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대출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것은 모든 금융사에 해당하는 일"이라면서 "현대캐피탈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대출을 보는 소비자와 금융권의 시선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금소연 측에 따르면 인터넷과 전화대출은 쉽고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개인적인 자금난이 아니어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대출은 개인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간주할 수 있어 자칫하면 신용등급이 강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소연 측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소비자의 시선이 아니라 금융권의 시선으로 대출을 합리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광고에서도 이러한 점이 분명히 표기돼야 한다"면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했어도 연체가 없는 대출자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medea0627@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