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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지상렬(43)이 명절 때마다 겪는 결혼 잔소리 대처법에 대해 자신은 "개 사료를 주거나 산책을 간다"고 밝혔다. / 더팩트DB |
[ 박영웅 기자] 명절이면 노총각 노처녀들을 괴롭히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결혼 잔소리다. 일부러 결혼을 못 하는 것도 아닌데 가족들이 모이면 공포라고 할 만큼 결혼 잔소리는 끝이 없이 진행된다. 특히 세상 밖으로 얼굴이 알려져 버린 연예인들의 경우 가족들의 명절 결혼 잔소리는 공포수준이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 노총각 스타들을 통해 결혼 잔소리를 피하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살펴봤다.
◆지상렬, 서글픈 '개 바라기'형 "난 개 사료를 준다"
개그맨 지상렬의 나이는 43세로 결혼 적령기를 훨씬 지난 지 오래다. 이에 그의 가족들은 명절만 되면 유독 심각한 수준으로 결혼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한다. 수년째 시달려온 잔소리에 지상렬 본인도 그만의 '결혼 잔소리 피하기'의 확실한 노하우가 있었다. 지상렬은 "나도 명절 때만 되면 결혼 잔소리에 견딜 수가 없다"며 "우리 집은 원래 개를 많이 키우기 때문에 명절 때 친척 어르신들이 집에 모이면 난 자연히 개를 끌고 산책하러 가거나 (직접 얼굴을 보고 결혼 잔소리를 할 경우) 못 들은 척 개 사료를 준다"고 밝혔다. 지상렬은 이런 특이한 노하우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술을 많이 먹는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 나이가 되면 정말 안 통한다"며 "개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서글픈 답변을 남겼다. 실제 지상렬은 이번 추석에도 하루 종일 개와 사료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 소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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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렬과 동갑내기인 박수홍(43)은 명절 결혼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명절 때마다 부모님들을 여행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 더팩트DB |
◆박수홍 돈 좀 쓰는 '력셔리'형 "여행을 보내버려"
지상렬과 동갑내기인 박수홍(43)도 역시 명절 결혼 잔소리는 고통의 연속이다. 이에 박수홍은 깔끔하고 럭셔리한 '결혼 잔소리 피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그는 "난 결혼 잔소리를 피하고자 요즘은 아예 부모님들을 명절 때마다 국외여행이나 제주도여행을 보내드린다"며 올 추석도 부모님들을 제주도로 보내드리고 난 집에서 혼자 마음 편히 지냈다"고 설명했다. 한 측근은 "박수홍의 이런 결혼 잔소리 피하기 노하우는 평소 술을 잘 못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가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낸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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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과 박수홍보다는 나이가 약간 어린 김제동(39)은 결혼 잔소리 피하기 노하우는 용돈드리기와 술먹기 등 일반 노총각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었다. / 더팩트DB |
◆김제동 나 몰라라 형 "용돈 뿌리고 술 먹고 뻗자"
지상렬과 박수홍보다는 나이가 약간 어린 김제동(39)은 결혼 잔소리 피하기 노하우는 노총각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었다.
그는 "명절 때는 3주 전이나 3주 후에 가서 용돈을 드리면 큰 쓰나미를 피할 수 있다"며 용돈 공세를 통해 잔소리를 피할 수 있다는 1단계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이것이 안 통하면 "술을 급하게 먹어 빨리 취해 뻗어야 한다"고 눈물겨운 2단계 방법을 제시했다. 김제동이 말한 '결혼 잔소리 피하는 노하우'는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명절 때마다 결혼 잔소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총각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흔이 된 총각이 어머니와 다섯 누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무리 보름달이 호위해도 두려운 길이에요. 참 싫어요"라며 명절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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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노총각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인석(34)의 경우는 어른들의 명절 결혼 잔소리가 막 시작된 사례다. 이에 김인석은 결혼 잔소리 피하기 노하우가 축적돼있지 않은 관계로 방송일정이 있다는 등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김인석(오른쪽) / 더팩트DB |
◆김인석 거짓말 형 "촬영 있다고 거짓말하고 클럽 간다"
이들 노총각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인석(34)의 경우는 어른들의 명절 결혼 잔소리가 막 시작된 사례다. 이에 김인석은 결혼 잔소리 피하기 노하우가 축적돼있지 않은 관계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명절 전날 대가족들이 모일 것 같으면 나는 촬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 아예 안 들어간다"며 "이후 난 클럽에가서 외로움을 달랜다. 이번 추석도 그렇게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김인석은 "클럽에 가면 나같이 결혼 잔소리를 피해 나온 연예인들이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인석은 "장가는 내가 가는 건데 다른 친척들께서 오셔서 잔소리하시면 들을 때마다 이건 걱정이 아니라 고소해 하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는 결혼문제에 신경을 쓰지 말아달라"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처럼 이들 노총각 스타들의 명절은 결혼 잔소리로 인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들이 이런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생의 반쪽을 빨리 만나는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