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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라가 '19금' 연애학개론을 펼치며 첫 번째 여자 친구로 분한 클라라를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tvN 'SNL 코리아'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방송인 김구라(42·본명 김현동)의 '19금' 입담이 반짝였다. 케이블채널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거침없는 '욕' 개그로 활개친 김구라는 정말 '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 김구라는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의 한 코너 '김구라의 연애아카데미'에서 "연애에도 요령이 있다"며 물오른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김구라는 이날 구레나릇을 굵게 붙이고 등장해 마초의 연애학개론을 펼쳤다. 김구라는 첫 번째 여자 친구로 분한 클라라가 "오늘 밤 나랑 같이 있자"는 말에 "그러려고 나를 만났느냐"며 발끈하자 갑자기 돌변하며 "이런 말에는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수를 뒀다. 그는 클라라에게 "네가 좋아하는 그 가방, 내가 30만 원 주고 사준 것"이라며 "네가 좋아하는 이 샴페인 50만 원이다. 내가 무슨 유니세프냐. 이러려고 날 만났느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라라는 뭔가에 홀린 듯 "그런 것 아니다. 미안하다. 오늘 밤 같이 있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번째 여자 친구로 등장한 김슬기도 김구라의 입담에 무릎을 꿇었다. 김구라는 김슬기가 "나 살찐 것 같냐"고 묻자 "이게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맞다. 너 살쪘다"고 답했다. 김슬기가 "그럼 늘씬한 클라라 같은 여자 만나라"고 화를 내자 그는 "클라라가 너보다 5배 예쁘다. 하지만 클라라가 나 같은 남자를 만나겠느냐?"며 "너도 강동원, 원빈 놔두고 나를 만나겠냐?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한다. 나랑 비슷한 '사이즈'의 사람 중에 널 제일 사랑한다"고 역공에 들어갔다. 김슬기는 울먹이며 "오빠. 사랑한다. 오늘 밤 같이 있자"를 외쳐 재미를 더했다. 세 번째 여자 친구로 변신한 안영미 역시 김구라의 노골적인 입담에 백기를 들었다. 김구라는 안영미가 "우리 헤어져. 내 마음을 진짜 몰라?"라고 하자 "내가 무당이냐? 네 맘을 어떻게 아느냐"며 "넌 내 마음 아냐? 알면 정말 복잡할걸?"이라고 역정을 냈다. 안절부절못하는 안영미가 "사실 엄마가 오빠와 만나는 걸 반대한다"고 고백하자마자, 엄마로 분한 정명옥이 등장해 "내 딸과 헤어지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김구라는 잽싸게 돈봉투를 챙긴 뒤 "그렇다면 알겠습니다"라고 꾸벅 인사를 했다. 당황해 하는 정명옥·안영미 모녀를 뒤로 하고 김구라는 "사랑보다도 중요한 가치는 존재하는 법"이라며 콩트를 마무리했다. 김구라를 호스트로 내세운 'SNL 코리아'의 선택은 훌륭했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만의 '욕드립' 개그와 '19금' 코드가 'SNL코리아'와 어우러지며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섹드립의 신' 신동엽의 재치있는 애드리브와 크루들의 강력한 개그 연기가 더해져 한시도 웃음을 멈출 수 없었던 60분이었다. eda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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