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대표가 이끄는 남성연대가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있다. / 성재기 트위터

[ e뉴스팀] '조국의 미래, 가족이 행복한 나라, 균형.'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5일 한강 투신을 예고한 가운데 2011년 3월 출범한 남성연대는 '남성연대 창립선언문'에서 이같은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가족이 붕괴되고 불행한 주된 이유를 페미니즘에서 찾는 경향을 보였다. 동시에 남녀평등을 위해 남성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연대는 지속적으로 군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요구했고, 여성의 생리휴가에 대해 여성을 비하하는 합성어를 사용하는 등 저속한 언어로 비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성재기 대표가 이끄는 남성연대는 정치적 행보도 이어갔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했고,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의 '가족' 명칭에 대해 법원에 명칭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같은 해 영화 '너는 펫'이 남성을 애완동물로, 여성을 주인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남성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2일 그룹 달샤벳의 신곡 '내 다리를 봐'에 대한 음원유통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취하했다. 당시 남성연대는 '내 다리를 봐'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재기 대표가 이끄는 남성연대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기 위해 1억원을 빌려다라. 내일(27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고 공지사항에 올렸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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