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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충돌 사고를 일으킨 자사 조종사를 비하해 보도한 KTVU에 대해 법적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KTVU 방송 화면 캡처 |
[ 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충돌 사고 여객기 조종사 비하 보도와 관련해 미국 지역 방송 KTVU 방송국에 대해 법적 소송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소송을 위해 현지 로펌을 선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예 훼손 등 소송 항목을 정리해 미국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KTVU의 보도로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전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KTVU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과 관련해 보도하며 조종사의 이름을 '섬 팅 왕(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로 보도했다.
섬 팅 웡(Sum Ting Wong)은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위 투 루(Wi Tu Lo)는 '고도가 너무 낮다(We too low)', 호 리 퍽(Ho Lee Fuk)은 욕설(Holy Fuck)을 의미하며 방 딩 오우(Bang Ding Ow)는 부딪치는 소리를 뜻하는 것으로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