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다이나믹듀오 "14년 만에 1등, 트로피에 술담아 마실래요"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3.07.15 11:01 / 수정: 2013.07.15 11:01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와 개코가 1년 반 만에 정규 7집을 낸 가운데 타이틀곡 뱀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4일간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아메바컬쳐 제공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와 개코가 1년 반 만에 정규 7집을 낸 가운데 타이틀곡 '뱀'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4일간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아메바컬쳐 제공

[박소영 기자] "1위하는 기분을 14년 만에 처음 알게 됐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야겠어요!"
'1세대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개코(33·본명 김윤성)와 최자(33·본명 최재호)는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일, 1년 반 만에 들고 나온 정규 7집 '럭키넘버스'의 수록곡 모두가 음원 공개 이후 '차트 줄세우기(당시 1위부터 13위까지 모두 다이나믹듀오의 노래로 음원 차트가 꾸려졌다)' 진풍경을 자아냈고 10일 방송된 MBC 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1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12일 KBS2 '뮤직뱅크', 13일 MBC '쇼 음악중심'까지 타이틀곡 '뱀'이 케이블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14년간 음악 활동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품은 기쁨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11일 오후 다이나믹듀오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 사옥에서 만났다. 먼저 1위 축하 인사를 하니 두 사람은 "전날 제주도 스케줄 때문에 공항에서 트로피를 잠시 만진 게 전부였다"면서도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케이블과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다 휩쓸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니 "1위 욕심은 없다"면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음악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시간 반 정도 인터뷰를 끝나고 얼마 안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생애 두 번째 1위 트로피를 차지한 다이나믹듀오와 유쾌한 대화를 풀어본다.

다이나믹듀오 개코(왼쪼)와 최자가 지난 10일, 데뷔 이후 14년 만에 처음 1위 트로피를 받아 감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트로피 안에 술을 가득 담아 마시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MBC 뮤직 쇼 챔피언 트위터
다이나믹듀오 개코(왼쪼)와 최자가 지난 10일, 데뷔 이후 14년 만에 처음 1위 트로피를 받아 감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트로피 안에 술을 가득 담아 마시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MBC 뮤직 '쇼 챔피언' 트위터

◆"우리가 들어도 참 좋은 노래가 담긴 앨범이에요"

-1년 반 만에 컴백했는데 음원 공개부터 '차트 줄세우기' 등 대단한 반응이네요.

데뷔 후 정규 앨범은 1년에 한 번씩 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작업 시간이 길었어요. 잘돼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지만 우리 감을 믿고 작업했죠. 수많은 곡을 앨범에 넣었다가 빼기도 하고 엄청나게 열심히 만든 앨범이에요. 음원이 공개되고 시간마다 차트 순위를 체크하면서 서로 고생했다고 최자랑 회사 식구들이랑 격려하며 그 순간을 즐겼어요.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죠. 일시적인 현상일 줄 알았는데 차트 순위가 오래 지속돼서 기쁘네요(개코).

마지막 순간까지 뽑아낼 건 다 뽑아낸 노래들로 채운 앨범이에요. 더는 못한다 싶었을 정도였죠. 그래도 '줄 세우기' 반응까지는 예상 못했어요. 저희가 꾸준히 인기는 있지만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니까요.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 선공개 이런 트렌드에 음악 팬들이 지겨워진 것 같아요. 저희는 앨범을 전체적으로 그린 다음 곡을 넣었거든요. 1번 트랙부터 순차적으로 들으며 더욱 특별한 앨범이랍니다(최자).

-음원 차트 순위를 수시로 체크하나 봐요?

그럼요. 오늘도 계속 보고 있죠. 자기 자식들이 놀이터에서 잘 노는지 체크하는 것처럼 저희도 열정을 쏟은 아이니까 순위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초연한 척하기도 힘들고요(웃음). 새로운 노래들이 차트에 쑥 올라오면 기분 야릇하던데요. 서운하기도 해요. 저희 회사 아티스트들이 다 잘돼서 준비하는 동안 저희가 부담이 컸거든요. 선공개를 안 하니 팬들 반응을 예측할 수도 없었고요. 그저 마지막까지 우리끼리 '으쌰으쌰'했네요(개코).

앨범 작업하는 내내 너무 우리 색깔이라고 회사 식구들이 걱정했는데 '우리 노래는 이래야 한다'고 고집 부렸거든요. 잘 안 되면 큰일날 뻔했죠(웃음). 그런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레시피'나 다비치 친구들의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등이 차트 1위에 쑥 올라오니 묘했어요. '레시피'는 우리 회사 소속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한 노래라서 '내부에 적이 있었다'고 구박하기도 했죠. 그래도 저희는 반짝 1위하고 내려오는 것보다 꾸준히 많은 분들이 찾는 노래이길 바라요(최자).

다이나믹듀오 개코(왼쪽)와 최자는 1년 반 동안 정규 7집을 만들며 가장 다이나믹듀오 다운 노래를 담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음원이 공개되자 수록된 13곡 모두 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메바컬쳐 제공
다이나믹듀오 개코(왼쪽)와 최자는 1년 반 동안 정규 7집을 만들며 '가장 다이나믹듀오 다운 노래'를 담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음원이 공개되자 수록된 13곡 모두 '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메바컬쳐 제공

-앨범이랑 타이틀곡 '뱀' 자랑 좀 마음껏 해주세요.

아주 훌륭한 앨범이죠, 하하. 사실 막상 자랑하려면 특별할 건 없지만 앨범 전체를 들어주시면 좋을 듯해요. '어떤 곡 하나를 열심히 만들었어요'가 아니라 큰 흐름을 가지고 완성한 앨범이거든요. '뱀'은 수록곡을 다 들어본 대다수가 제일 좋은 곡이라고 꼽아서 타이틀곡이 됐어요. 지인들과 '뱀'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다가 '뱀 같은 여자' 테마에 중점을 두고 만든 노래죠. 본의 아니게 어장에 들어간 남자의 심리 상태를 재밌게 다룬 노래예요(개코).

거침없이 편하게 만든 앨범이에요. 우리 기술을 다 보여주려고 했죠. 1집이 제일 거칠고 셌는데 그때 느낌으로 많이 돌아갔어요. 그래서 수록곡 중에 방송 3사 심의에 다 통과한 노래가 '뱀' 말고 몇 곡 안돼요. '뱀'의 가사는 모두의 경험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녀관계라는 게 균형이 깨져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어장관리라고 여겨지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긴장을 유지하게 하는 상대가 현명한 법이죠. 누군가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노력하게 만드는 지혜요(최자).

-피처링한 가수들은 만족스러웠나요? '날개뼈'를 부른 씨스타 효린이 눈에 띄네요.

저희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에는 조금 깐깐하게 굴었어요. 감이 왔을 때까지 계속 요구했죠. 위대한 가수분이 피처링을 해주셨는데 저희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앨범에서 뺐어요. 효린은 정말 노래를 잘하던데요? 저희끼리 엄청나게 깜짝 놀랐죠. 녹음하고 갔는데 감기 때문에 아쉽다고 방송 리허설 중간에 와서 다시 녹음하고 갈 정도라 고마웠답니다(최자).

효린의 목소리가 노래랑 잘 어울렸어요. 에일리, 아이유, 윤미래 등 여자 보컬을 생각했는데 쿨하면서 과하지 않은 친구로 효린이 생각나더라고요. 요즘 제일 '핫'하잖아요. 그 친구가 너무 바빠서 피처링 부탁이 민폐라고 생각될 정도였는데 짬을 내서 불러줬어요. 아이돌 팀 색깔 때문에 힙합 노래를 부를 기회가 없었는지 한을 풀 듯이 노래하더라고요. 참 욕심 많은 친구였어요 . 다른 욕심나는 친구요? 에일리요. 정말 꼭 한번 작업해 보고 싶어요. 음악 소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나얼, 김범수와 같이 작업했을 때의 에너지를 에일리에게 받았다니까요(개코).

다이나믹듀오가 지난 1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언제 이런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르니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MBC 쇼 음악중심 방송 캡처
다이나믹듀오가 지난 1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언제 이런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르니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MBC '쇼 음악중심' 방송 캡처

◆"많은 후배들, 저희도 현역이니까 노장 취급은 말아주세요"

-오랜만에 서는 음악 방송 무대, 후배들 인사 받는 기분 어때요?

후배들한테 인사받으면 불편하더라고요. 저희도 같은 현역인데 노장 취급하는 기분이랄까요(웃음). 세배 받는 느낌이죠. 후배들과 나이 차는 나지만 '형, 오빠' 이런 느낌으로 다가와줬으면 좋겠어요. 농담도 걸면서요. 오히려 깍듯한 인사 때문에 벽이 높아지는 느낌이거든요. 인피니트나 슈퍼주니어, 2PM 동생들은 저희 대기실에 놀러와서 같이 오락도 한다니까요. 저희 그렇게 무서운 선배 아니랍니다(개코).

(개코를 향해) 네가 무섭게 생겨서 그래. 개코가 권투선수로 오해받거든요(웃음). 대기실에서 후배들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묘해지더라고요. 저희도 인사하러 다녔었는데 받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어요. 요즘에는 아이돌 그룹 사이즈가 크니까 인사하면 정신이 없던데요. 그래도 지금 어린 친구들과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는 신기하고 재밌네요(최자).

-14년 만에 '쇼 챔피언'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았어요!

제주도 스케줄 때문에 공항에 갔는데 회사 직원분이 꽃다발을 들고 왔더라고요. 저희는 '이게 뭐지?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는데 트로피를 주더라고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소감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어요. 첫 트로피라 잠깐 보고 바로 회사 사무실로 보냈고요. 외국 축구팀이 우승했을 때 우승컵에 술 담아 먹잖아요. 저희도 나중에 술 따라 먹기로 했어요(개코).

저희는 한 번도 1등해 본적이 없어서 정신없고 그저 멍했어요. '앞으로도 또 1위하고 싶다' 이런 욕심은 없어요. 그동안 1위를 안 해 봤으니 아직 그런 느낌에 취해보지 못했거든요. 마음을 내려놓는 훈련을 너무 강하게 해온 거죠. 지는 거에 이골이 났달까요(웃음). 1위를 못 해도 오래 버티고 싶어요(최자).

-다이나믹듀오 외에 배치기, 슈프림팀, 버벌진트, 프라이머리 등 여러 힙합 가수들이 사랑을 받고 있어요. 힙합이 더는 마니아의 노래가 아닌 듯한데요. 본인들 공은 어느 정도일까요?

드렁큰 타이거 형들이 힙합을 대중화했죠. 힙합 노래를 일반 팬들에게 익숙하게 전달하면서요. 저희는 바통을 받아서 공감가는 가사를 쓰며 내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나누는 얘기나 사소한 것들을 가사로 담았죠.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에요. 다이나믹듀오는 일상을 가사로 풀면서 공감을 이끄는 팀이랍니다(최자).

이번엔 힙합을 많이 좋아해 주는 시기에 적절하게 나온 앨범 같아요. 저희가 잘해야 힙합 후배들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엄청나게 많이 응원을 받았고요. 많은 분들이 힙합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제2의 다이나믹듀오, 차세대 다듀'는 안 나오길 바라요. 각자의 색깔에 맞는 힙합 후배들이 많거든요(개코).

초등학교 친구로 시작해 14년간 함께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와 개코. 두 사람은 서로를 당연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더팩트DB
초등학교 친구로 시작해 14년간 함께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와 개코. 두 사람은 서로를 '당연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더팩트DB

◆"서로에게 친구면서, 때론 형 동생 사이를 반복하는 우리들이에요"

-초등학교 친구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미가 특별할 것 같아요. 지겹지는 않나요?

중간에 큰 위기가 있었지만 쉬지 않고 함께 음악했다는 건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고 싶어요. 퀄리티를 떠나서 음악적인 호기심을 앨범으로 해소하고 있으니 박수칠 일이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 지금까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팀이라서 각자의 삶이 분리되면 조율하기 힘든데 최자와 공유하는 게 많으니 음악하기 훨씬 수월하고요. 매일 붙어단는데 군대까지 같이 갔다왔다고 지겹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어요. 공기가 지겹진 않잖아요? 그 정도로 지겹고 말고의 단계를 넘어선 느낌이에요.(개코).

다른 동료 가수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게 그거예요. 둘이 같이 술 마시고 놀면서 일하니까요. 저랑 개코는 친구면서 서로 형 동생 사이를 반복하고 있어요. 내게 없는 걸 이 친구를 통해 배우고 또 옆 사람만 볼 수 있는 단점을 서로 얘기해 고치고요. 군대도 같이 갔다가 동시에 나오는 게 일하기에 좋아서 그랬죠. 뭐랄까, 우리 둘은 서로에게 당연한 관계예요. 너무 익숙해졌죠. (최자).

-서로에게 칭찬 한 마디를 해준다면요?

저희는 평소에도 자주 칭찬해서 매니저들이 짜증낼 정도인데(웃음). 일단 개코는 아시아권에서 랩스킬이 제일 좋고 잘하는 친구예요.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 만들고, 예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래퍼죠. 그만큼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요. 그러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있고요 자기 감정에 충실한 친구랍니다. 가장 핵심적인 건 성실한 아티스트라는 거죠. '성실함'과 '아티스트' 두 가지를 다 가진 사람은 본 적 없었는데 개코가 딱 그래요. 유혹이 많은 직업인데 방탕한 생활 않고 정말 성실히 일하는 놈이에요(최자).

최자 칭찬은 할 게 많은데…. 음악적인 실력은 팬들이 더 잘 알테지만 가사나 랩이나 밸런스를 몸에 완전히 체득한 친구예요. 자기의 삶을 충실히 살면서 느끼고 배우려는 마음도 크죠. 그게 가사에 투영되니 스펙트럼이 넓어지더라고요. 본인의 인생을 참 제대로 살고 있는 듯해요. 옆에서 많이 배운답니다. 게다가 인간관계를 최선으로 두고 좋은 에너지를 끌어올리려는 게 참 보기 좋아요. 사람을 포용하는 에너지가 크다는 점이 제겐 없는 부분이거든요(개코).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다이나믹듀오. 두 사람은 70대가 되었을 때에도 함께 음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DB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다이나믹듀오. 두 사람은 70대가 되었을 때에도 함께 음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DB

-매니저분들 표정이 안 좋네요. 그럼 반대로 서로 고쳤으면 하는 점은요?

최자는 과도하게 에너지를 낼 때가 있어요. 조절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무리해서 몸이 망가지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야구에 꽂혔다면 팔꿈치에 물이 찰 정도로 매일 던지고 술도 그렇죠. 적당히 했으면 싶어요. 우리가 오래도록 같이 음악하려면 건강해야하니까요. 하나에 몰두하면 큰 에너지를 발휘하지만 그걸 잘 콘트롤해서 아프지 않길 바라요(개코).

개코는 한 가지에 몰두하면 완전 몰입해요. 사이드 시야가 흐려질 때가 있죠. 그런 시야를 넓히면 좋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많이 좋아졌으니 지금처럼만 살면 '이 나이치고 대단히 깨달은 인간이다' 정도겠네요. 동정심이 많아서 사기 당하기 딱 좋은 게 불안하긴 해요. 내가 사기꾼이었다면 개코를 얼마나 쉽게 속일 수 있었을까 싶거든요(최자).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열광적으로 저희를 따라주시는 분들은 많이 없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의 노래를 즐겨 들어주신다는 걸 이번에 앨범을 내고 확실히 알았어요. 이것 때문에 다음 앨범을 자신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완전히 느꼈어요(개코)!"

저희가 음악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 참 고맙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소통하는 음악으로 오래도록 곁에 있고 싶어요. 70대가 되어도 실버타운 투어를 돌 정도로요. 멀쩡히 공연하다가 1주일 뒤에 깔끔하게 세상을 떠나는 그런 다이나믹듀오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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