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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통합 추진을 놓고 외환은행 노조가 '전면투쟁'을 경고했다. |
[황진희 기자]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통합 추진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전면투쟁을 경고했다.
28일 외환은행 노조는 통합 추진 반대 성명을 내고 "카드 통합을 전제로 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은 2.17 노사정 합의서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철회를 촉구한다"면서 "지속적인 합의위반을 시도해온 하나금융에 엄중한 경고를 전한다. 카드통합 작업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그 어떤 투쟁과도 비할 수 없는 강력한 전면투쟁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외환은행은 다음주 카드부문 지배력 강화를 위한 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에서는 양사의 통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이 합쳐질 경우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2009년 하나금융(51%)과 SK텔레콤(49%)이 합작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그동안 모바일카드에 주력했지만, 시장점유율이 3%에 불과해 8개 전업사중 가장 낮다. 하지만 외환은행 카드부문(3%)과 합칠 경우 5위로 껑충 뛴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과 경영진은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운운하고 있지만, 사실은 적자로 점철된 하나SK카드의 부실을 외환카드를 희생양 삼아 희석해보겠다는 속셈에 불과하다"며 "진심으로 외환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바란다면 투자확대와 서비스 개선 등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은행 노조는 "합의문은 큰 틀에서 어떤 통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한 뒤 신용카드를 포함한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이 뒤따르고 있다. 카드 부문과 관련된 조항에서도 통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면서 "특히 외환카드는 자산과 사업, 인력이 외환은행에 통합돼 있는 '외환은행 조직'인 것을 감안하면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