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전자가 갤럭시S4 LTE-A 스마트폰을 26일 출시한다. |
[ 황원영 기자] 삼성전자가 LTE-A 스마트폰을 내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던 실적에도 초록불이 켜질 전망이다. 반면 LG전자와 팬택 등 경쟁사와 갤럭시S4 사용자엔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S4 LTE-A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이 26일부터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역시 서비스 상용화시기에 맞춰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4 LTE-A에는 스냅드래곤 2.3GHz 쿼드코어로 알려진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00(MSM8974)이 탑재됐다. 해당 AP는 4K UHD 영상 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갤럭시S4에 탑재된 엑시노스 5 옥타코어보다 CPU, GPU 실행력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전 모델인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프로세서 대비 최대 75%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LTE-A 스마트폰을 당초 예상보다 이르게 시장에 내놓는 것을 두고 갤럭시S4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4가 전작 갤럭시S3, 갤럭시S2 등과 달리 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로이터는 "갤럭시S4의 월 1000만 대 판매량이 월 500만~700만 대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후 처음으로 부품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000만대 분량의 갤럭시S4 부품을 조달한 삼성전자는 6월 800만대 분량으로 부품 발주량을 줄였다. 7월에는 650만대를 발주하는 데 그쳤다.
갤럭시S4 LTE-A는 디자인 변경 없이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4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갤럭시S4를 구입한 유저들의 반발도 삼성전자가 고려해야할 대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갤럭시S4는 지난 4월 25일 국내 출시됐다.
소비자들은 출시 두 달 만에 갤럭시S4가 구형이 됐을 뿐 아니라 똑같은 모델에 2배 빠른 LTE 기술을 탑재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LTE-A 버전 출시를 알면서도 소비자들이 기존 LTE용 갤럭시S4를 구입하도록 방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 LTE-A 지원 보조금과 LTE-A 프로모션 등이 기존 갤럭시S4 유저에게 불만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따낼 것으로 보이면서 경쟁사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하반기 LTE-A 스마트폰으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전자와 팬택은 8월 출시될 예정이던 갤럭시S4 LTE-A가 예정보다 이르게 시장에 나오면서 대응책을 찾아야할 처지가 됐다.
경쟁사는 각각 LTE-A를 지원하는 옵티머스G2(가칭), 베가 LTE-A(가칭) 등을 출시해 갤럭시S4 LTE-A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차기작인 옵티머스 G2에 LTE-A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하며 LTE-A 스마트폰 출시를 알렸다.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을 대비, 옵티머스 G2 성능을 공개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을 묶어두기 위함이다.
그 밖에도 LG전자는 최신 크레이트(Krait) 400 CPU, 기존 아드레노 320 GPU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아드레노 330 GPU (Adreno™ 330 GPU), GNSS(Glonass)를 지원하는 퀄컴의 IZat(이잿) 기술 등이 탑재됐다고 밝히며 옵티머스 G2가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 G2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탑재해 지금보다 두 배 빠른 LTE 속도를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