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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 / 더팩트 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꿈의 구장'에서 시즌 7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각)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8일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팀 내 다승 1위는 물론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와 함께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원정 약점'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번의 원정 경기를 가졌다. 그는 37.1이닝 17실점으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류현진은 지난달 5월 18일 애틀란타 원정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최소 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류현진은 원정과 달리 홈에서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8이닝 동안 12실점으로 4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고 있다. '원정 징크스'란 말이 나올만하다. 사실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지는 홈 경기는 류현진에게 여러 가지 조건에서 유리하다. 익숙한 경기장 환경은 물론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채 피칭에만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다저스타디움은 예전보다 파울 지역이 좁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투수들에게 유리한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반대로 원정 경기는 부담이 크다. 처음 서보는 마운드인 것은 당연한 말이고 3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시차와 긴 이동 거리 등 경기 외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류현진이 이번에 선발 등판하는 양키스타디움은 왼손 타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대표적 구장이다. 이 부분도 마음에 걸린다. 일반적으로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류현진은 예외다. 올 시즌 류현진은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2할8푼8리로 오른손 타자 2할2푼6리보다 높다.
이처럼 여러 가지 조건과 함께 류현진은 '원정 징크스'를 떠안고 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법. 홈에서 하던 것처럼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리는 물론 양키스라는 대어를 잡는다면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미국 전역에 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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