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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살 윤후 군의 안티카페가 개설되고 나인뮤지스 경리는 성적 내용이 담긴 트위터 글을 받는 등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캡처, 윤후 천사카페, 경리 트위터 |
[이건희 인턴기자] 스타들을 향한 사이버 인신 공격이 도를 넘었다. 최근에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윤민수의 8살배기 아들 윤후에게 안티 카페가 개설돼 논란이 일어나는가 하면, 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는 트위터로 악플러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받기도 했다. 비판을 넘어선 근거없는 악플에 스타들은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한 인신 공격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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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함효주(왼쪽)과 여자 친구 사망에 이어 자살을 시도한 손호영에게도 악플을 보내는 등 악플러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DB |
◆ 악플, 무시하면 그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많은 연예인들은 방송이나 SNS에서 악플에 대한 대처법을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악플 때문에 상처받을까봐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효리는 "악플이 아무런 댓글이 없는 무플보다 낫다"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은 무시하거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악플에 대한 피해나 느낌을 고백하는 정도이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에이핑크 손나은은 방송 이후 쏟아진 댓글에 대해 방송에서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보게 되서 씁쓸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스타를 향한 악플은 이처럼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다. 8살 윤후에게 안티카페가 개설되고, 얼마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개그맨 함효주에 대해서도 악플이 나왔다. 지난 2월 위암으로 사망한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의 생전에도 병을 인기에 이용한다며 욕설과 가족들까지 모욕하는 글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러한 악플러들의 심리에 대해서 한 인터넷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내 의견,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플을 달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재미 삼아,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악플 대처 방안으로는 '법적으로 강력한 처벌 규정 도입'이 가장 먼저 꼽혔지만, '자체 정화 기능 강화', '누리꾼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타들이 아무리 악플을 무시하고 누리꾼들의 자성을 해결한다고 해도 인신 공격이 담긴 악플은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여자 친구의 사망으로 슬퍼하는 손호영에게 악플과 루머가 쏟아지며 손호영은 여자 친구의 장례를 마친 다음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때마다 악플 방지 대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악플러들은 활개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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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리(왼쪽)와 손담비 같이 악플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연예인도 있지만 스타를 향한 악플은 끊이지 않으면서 강경히 대응하는 스타도 늘어나고 있다. / 더팩트 |
◆ 고소 등 법적 대응이 대책? "처벌 이뤄지는 경우 드물어"
연예인과 상관없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근거없는 헛소문들이 인터넷과 SNS에 퍼져나가는 등 지켜볼 수준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스타들은 결국 정면 대응하기 시작한다. 정면 대응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악플에 시달린 스타들은 공개적으로 악플러를 지목하며 일침을 날리거나 소속사 등을 통해 신고나 고소 등 법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도 한다. 얼마 전 트위터 상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성적인 글들로 성희롱 피해를 본 나인뮤지스 경리는 트위터에 "정신차리세요"라고 글을 남기고 소속사는 "경리에게 지속적으로 성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보낸 누리꾼을 13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남자 아이돌과 결혼설에 휘말린 아이유의 소속사는 "대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진 만큼 최초 작성자 및 적극 유포자를 찾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공개적인 경고나 법적 대응도 연예인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그 까닭은 사이버 범죄의 특성상 누리꾼들을 쉽게 잡을 수 없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단이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 상 강경하게 처벌을 요구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작용한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 센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되면 수사에 들어가지만 악성 루머의 최초 유포자는 찾기 힘들다.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에 관한 악플은 누리꾼을 어떻게 잡을 수 있기는 하지만 처벌이 끝까지 이뤄지는 적은 거의 없다. 모 연예인이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들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의 경우 악플러들을 잡고 보니 학생이나 직장인, 주부 등 평범한 사람이 '재미 삼아 그랬다며 사과하니 연예인도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다. 아무래도 이미지 등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악플 처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상습적으로 악플을 다는 누리꾼이 아니라면 가벼운 벌금형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을 향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무분별한 인신 공격에 욕설, 성희롱 등은 범죄이다. 또 연예인이라고 악플을 다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10일 윤후의 안티카페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11일 '후야 사랑해'를 일제히 검색하기로 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이슈로 만들었고 결국 윤후의 안티카페는 문을 닫게 한 것처럼 누리꾼들의 자정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 여기에 악플로부터 연예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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