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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는 월트디즈니사의 다양한 캐릭터로 만들거나 새겨진 건물이 눈에 띄었다./로스앤젤레스=김가연 기자 |
[로스앤젤레스=김가연 기자]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를 탄생시킨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올해로 90세를 맞았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그동안 미니마우스, 도널드 덕,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몬스터, 니모 등 나열하기도 어려운 수 백 가지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라는 작품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영화 산업이 됐다.
12일(현지 시각)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알란 혼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 취재진 50여 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스튜디오를 직접 찾았다. 전 세계 최초로 취재진을 초대했으며 이런 방식으로 스튜디오를 공개한 사례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강조한 스튜디오 스태프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디즈니 스튜디오의 여러 가지를 소개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다. 제작 스튜디오와 주거지역, 상업지구, 프로스텍스 스튜디오 등을 포함해 총 50여 개의 건물로 이루어졌다. 상당히 넓은 부지를 사용하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건물마다 디즈니 사의 캐릭터를 그렸고, 표지판이나 건물 안에도 여러 캐릭터가 곳곳에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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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안에는 그동안 월트디즈니사와 같이 작업한 배우나 감독, 스태프들의 손바닥을 담은 핸드 프린팅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
건물 사이 쉼터에는 여러 명의 손바닥을 찍은 핸드 프린팅이 눈에 띄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는 그동안 월트디즈니사와 함께 작업한 배우와 감독 혹은 스태프들의 손바닥을 새긴 것으로 그들과의 작업을 뜻깊게 기억하기 위해 핸드 프린팅을 해 놓은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923년 여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단편으로 시작한 올해로 90세가 됐다. 1928년에는 미키 마우스가 탄생했으며 1937년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탄생하면서 백설공주 캐릭터도 탄생했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이뤘다. 하지만 1940년대에는 월트디즈니사에서 어려운 시기로 기억된다. 이 관계자는 "1940년대에는 대유행한 캐릭터 피노키오가 탄생한 시기지만, 역사적으로 전쟁이 있어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특히 정부가 당시 스튜디오를 장악하고 전쟁에 필요한 영화를 만들어 더 쉽지 않았다. 1950년대 신데렐라가 개봉하면서 다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월트디즈니 사의 내부에는 그동안 디즈니와 함께했던 캐릭터들의 연대기도 함께 있었다. 특히 백설공주 사전이나 미키 마우스 초상화 등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독특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백설공주 사전은 그동안 백설공주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책으로 보통 백과사전과 비슷한 크기였다. 미키 마우스 초상화는 올해로 85세가 된 미키 마우스가 50세 되던 해 그린 것으로 창밖을 배경으로 밝은 표정을 짓는 미키 마우스가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내부에는 미키마우스 명함과 시계 등 1930~40년대 것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편 이날 진행된 디즈니 미디어 서밋 (Disney Media Summit for Korea)은 전 세계에서 특별히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한국 취재진을 위해 스튜디오와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였으며, 이날 현장에는 월드디즈니 스튜디오 알란 혼 회장과 배급을 총괄하는 데이비 홀리스 부사장, 세계적인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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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