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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365, 편의점 가장 마트 비난 증폭
입력: 2013.06.12 14:18 / 수정: 2013.06.12 14:21

국내 최대 유통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기업형편의점 홈플러스365를 출점해, 다시 한 번 골목상권으로 침투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박지혜 인턴기자
국내 최대 유통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기업형편의점 '홈플러스365'를 출점해, 다시 한 번 골목상권으로 침투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박지혜 인턴기자

[박지혜 인턴기자] 유통법 개정으로 대형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영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꼼수' 확장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는 기업형편의점 '홈플러스365'를 출점해, 다시 한 번 골목상권으로 침투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니 SSM '홈플러스365'…인근마트 주민들 '대기업 꼼수'

매장 한 쪽에는 채소, 두부, 깐 마늘, 생강 등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즐비했다.
매장 한 쪽에는 채소, 두부, 깐 마늘, 생강 등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즐비했다.

<더팩트>은 변종SSM으로 불리고 있는 '홈플러스 365'를 찾았다. 홈플러스365 매장은 일반적인 편의점 크기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편의점이라기보다는 '마트'에 가까웠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든 '신선 식품'이었다. 매장 한 쪽에는 채소, 두부, 깐 마늘, 생강 등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즐비했다. 또 파, 오이 같은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어, 간단하게 시장을 보기위한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뿐만 아니라, 까나리액젓, 식초, 참기름, 고춧가루 등도 판매하고 있어 편의점이 아니라 마트에 들어온 듯 했다.

홈플러스365 직원은 “간단한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주부, 자취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제품을 갖추고 있는 홈플러스365 때문에 인근 마트상인들은 울상을 지었다. 홈플러스365와 5분여 거리에서 작은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45)씨는 "편의점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마트보다 종류다 더 다양하다"면서 "제품,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그의 마트에는 홈플러스365와 비슷한 제품들이 즐비했다. 홈플러스에서 나온 자체 브랜드 상품들 보다는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보였다.

◆홈플러스 '대형 마트 아닌 상생을 위한 편의점 사업?'

홈플러스는 현재 편의점 홈플러스365를 34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만 22개의 매장을 여는 등 편의점 가맹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은 동일 가맹점 간 신규출점 거리제한 규정(1000개 이상은 제외)을 제외하고는 의무휴업, 영업시간 제한 등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점이 수월하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점포면적 역시 슈퍼마켓으로 규정하는 165㎡~3000㎡에 훨씬 못미치는 평균 62.5㎡”이며 “홈플러스 365는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체인화 편의점으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홈플러스365편의점은 기존의 편의점도 간편야채, 포장정육을 판매한다고 해명했다. 혼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의 편의점도 주거지형으로 점포를 전개할 경우 간편야채와 과일, 포장정육을 취급”한다면서 “365편의점만의 현상은 아니다” 라는 태도를 밝혔다.

특히 ‘365 가맹사업은 골목상권 진출이 아닌 골목상권에 있는 자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편의점협회는 상품구성, 영업방식, 점포형태 등을 고려해 홈플러스365를 편의점이 아닌 미니 SSM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편의점보다 확장된 형태라는 얘기다. 때문에 편의점 관계자들 역시 변종SSM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대형 마트를 출점하지 말라고 하자 편의점 같은 가게를 출점하고 있는데 규제할 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편의점끼리도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대형 마트까지 끼어들면서 죽을 지경"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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