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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차종의 구형 모델들도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출처=카즈 |
[더팩트|황준성 기자] 인기 절정의 화려한 톱스타의 데뷔 모습을 보면 재미가 쏠쏠하듯이 국내 대표 베스트셀링카의 과거 첫 외관을 보면 발전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편의사양으로 사랑을 받지만 그 자동차들에게도 남모를 과거가 있다.
◆ 국내 대표 중형차 쏘나타
시판 중인 YF쏘나타는 6세대 모델이다. 1세대 쏘나타의 본래 이름은 ‘소나타’로 1985년 출시된 ‘현대 스텔라’를 개량한 자동차였다. 이후 쏘나타로 이름이 변경되며 지난 1989년에 국내시장 전차종 판매 3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중형차로 자리매김했다.
90년대 말 쏘나타의 ‘S’자 엠블럼을 소지하면 서울대에 붙는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며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생들에게 집중적인 표적이 되는 몸살을 겪기도 했다. 이는 쏘나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쏘나타 5세대 모델인 NF쏘나타는 중형차에 걸맞은 디자인으로 큰 인기는 얻었으며, 혁신적인 새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YF쏘나타를 발표하자 소비자들의 동요가 있기도 했다. 기존 NF쏘나타의 디자인에 너무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YF쏘나타는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LPG모델과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입어 가장 많이 팔린 차(8365대)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단종까지 경험한 소상공인 생계 책임지는 포터
포터는 단종이라는 슬픈 과거를 가진 자동차다. 지난 1977년 2월 첫 출시된 1세대 포터는 안정적인 소형트럭의 위치를 차지했으나 자동차 산업합리화 조치로 인해 한때 단종되는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포터는 탁월한 내구성과 편리성을 인정받아 재 생산돼 현재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36년간 소형 트럭의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상공인의 상업용 차량으로 많이 쓰이는 포터는 경기불황에 특히 수요가 많다.
◆ 경차 1위의 모닝의 모태는 비스토
편의성과 안정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경차 1위 모닝의 모태는 비스토다. 모닝은 지난 2004년 비스토 후속으로 제작돼 배기량으로 인해 본래 소형차로 출발했지만, 차급 기준이 변경된 2008년 경차로 편입됐다.
모닝은 국내 경차 최초로 운전석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안정성에 비중을 크게 둔 비스토와 같이 운전석, 동승석, 사이트&커튼 등 모두 6개의 에어백 적용은 물론, 중형급에서나 볼 수 있는 옵션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엔진도 1000cc로 늘면서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 엄마도 못 알아 볼 과거 코란도
코란도는 대한민국 최초의 SUV차량이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크다. 코란도의 첫 차명은 ‘신진 지프’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1세대 코란도의 외관은 SUV보다는 지프와 비슷하다. 코란도라는 이름은 1983년부터 사용하게 됐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1996년 7월 출시된 3세대는 젊은층에 큰 사랑을 받으며 ‘쌍용차=SUV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하지만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인한 워크아웃과, ‘먹튀’ 논란이 있는 2004년 상하이차 인수로 인해 쌍용차는 주춤하게 된다. 코란도 역시 개선 모델이 출시되지 않아 침체기를 맞는다.
하지만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쌍용차는 코란도C를 출시하고 이후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라인업을 갖추며, 다시 ‘SUV 명가’ 재건에 힘쓰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NF쏘나타와 비스토 등은 인기 차종의 구형 모델도 중고차시장에서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안정적인 중고차 가격은 물론 다양한 이유로 구형 모델만을 고집하는 중고차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