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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남길이 KBS 2TV '상어'에서 '3단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 KBS 방송화면캡처 |
[김한나 기자] '상어'는 배우 김남길의 눈빛 향연이었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매서운 눈빛을 비롯해 추억을 회상하거나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김남길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는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바통을 넘겨받아 본격 복수 스토리가 그려졌다.
한이수(김남길 분)은 12년 전 교통사고에서 극적으로 살게 된 후 복수의 화신이 돼 첫사랑 조해우(손예진 분)의 곁을 맴돌았다.
이날 한이수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에게 뺑소니범 누명을 씌웠던 비리 경찰을 찾아내 첫 번째 복수의 칼날을 겨눴다.
이와 동시에 조해우의 주변에선 의문의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조해우가 과거 한이수 아버지의 뺑소니 사고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
오준영(하석진 분)과 결혼한 후 첫날밤 조해우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는 "12년 전 한이수를 죽인 사람을 알고 싶지 않느냐"며 조해우를 살인사건 현장에 발을 딛게 했기 때문.
이외에도 조해우에게는 한이수와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 담긴 도서관의 사진이 전송됐다.
이 과정 중 한이수는 조해우와 그 주변인들을 맴돌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먼저 우애가 남달랐던 친동생 한이현(남보라 분)을 지켜보는 장면에서 김남길은 우수에 찬 눈빛을 발산했다. 해맑게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자란 한이현을 바라보면서 성장 과정을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사고 탓에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애틋함을 모두 담은 눈빛이었다.
반면 자신의 삶을 망가트린 조해우의 부친 조의선(김규철 분)을 맞닥뜨렸을 때 김남길의 눈빛은 날카롭게 변했다. 잠깐의 눈빛 교환이었지만 한이수의 복수심과 조의선에 대한 분노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매서운 눈빛이었다. 동생 이현을 바라보던 따뜻한 눈빛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였다.
김남길의 눈빛 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이수와 만나는 장면에서 그는 첫사랑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과 복수심 사이에서 묘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눈빛으로 소화했다. 애처로우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복합적인 감정의 눈빛이었다. 상황과 장면마다 때에 맞는 '3단 눈빛'으로 극에 깊이감을 더한 것.
'상어'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드라마 '나쁜 남자'를 뛰어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김남길의 눈빛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김남길-손예진이라는 스타기용에도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어'가 매 회 퍼즐을 맞추는 듯 실마리들이 맞춰가며 흥미를 더하는 시나리오에 김남길의 눈빛 연기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hanna@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