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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덱스터디지털 제공
[김가연 기자] 영화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함께 출연한 중국 아역 배우 서교를 높이 평가했다. 김용화 감독은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있는 덱스터 디지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교는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20세 이상이 되면 장쯔이를 능가하는, 대륙을 호령하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서교는 무려 1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던 영화 'CJ7-장강 7호'에서 주성치의 사고뭉치 아들 역을 통해 데뷔했다. 남자 아역 배우로 어인 받을 정도로 능청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최고의 아역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영화에서 세상에 맞서는 당찬 15세 소년 웨이웨이 역을 맡은 그는 링링을 더욱 완벽하게 조련하기 위해 고릴라 말을 연구하여 대화를 나눌 정도로 보통내기가 아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투수를 시키기 위해 영입한 고릴라 레이팅의 몸값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커스단을 지키려는 꿈을 안고 링링과 함께 한국으로 향한다. 김 감독은 "연기는 나이, 경험과는 무관하다. 서교는 자신의 어떤 삶의 경험들을 오감으로 기억하는 유전자가 있고, 감정적인 심리 상황에 잘 빠져들어가는 친구다. 유명한 배우를 굳이 선호하지 않는 것은 이런 친구들이 훌륭한 연기를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영화에서 훌륭한 배우가 나온다곤 생각하지만 훌륭한 배우가 좋은 영화를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스터 고'는 구성과 캐릭터에 집중되기 때문에 기존 배우보다는 신인이 훨씬 더 녹아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세계 시장이 넓어지니 그런 차원에서는 연기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이며 오는 7월 개봉한다. cream09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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