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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만원' 수리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이지아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가 아직 공식서비스센터에 입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더팩트 DB |
[ 서재근 기자] 배우 이지아의 교통사고 소식이 연일 화제다.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이 다름 아닌 수억원대의 고급 수입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최상위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3000만원' 수리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세라티 공식서비스센터(이하 서비스센터)를 찾은 결과 아직 입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오후 마세라티 무상 점검 서비스를 총괄하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탈리아 '자동차 명가'로 꼽히는 마세라티는 공식 수입업체인 FMK에서 이탈리아 슈퍼카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페라리' 브랜드와 더불어 판매 및 관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역시 마세라티와 페라리 브랜드가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본사와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식 부품은 물론, 보증 수리를 하는 곳 역시 이곳 성수동 서비스센터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날 이지아의 '애마'는 찾을 수 없었다. 서비스센터 안에는 페라리 브랜드 차량 4대만 정비를 받고 있었을 뿐 마세라티 브랜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지아의) 사고 소식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지만, 그의 차량은 아직 이곳에 입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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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아의 '애마'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는 가장 최상위 모델이다. / 황원영 기자 |
이지아의 '애마'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특히,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이탈리아 대통령의 의전차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고급 스포츠 세단이다. 화려한 명성에 걸맞게 차량의 가격 역시 1억9390만원~2억4090만원으로 웬만한 집 한 채 값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차량의 가격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화제가 된 것이 바로 '3000만원 수리비'다.
강남경찰서와 이지아의 소속사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이지아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는 전면 그릴, 범퍼의 왼쪽 부분이 부서졌다. 현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의 범퍼 수리비는 600만원, 그릴은 130만원이다. 만일 이 두 곳의 단순교환 수준이라면 수리비는 730만원 정도다.
파손 부위가 라이트, 휀다, 휠까지 포함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라이트와 휀다 수리비용(400만원)과 휠(20인치 기본 장착 기준 180만원) 교체 비용을 합친다면 수리비는 1300만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
물론 장착된 부품들이 더 고가의 제품이거나 파손 정도가 심하다면 수리비는 더 비싸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수리비는 차량의 입고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서비스센터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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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라티 공식 서비스센터에는 페라리 브랜드 차량 4대만 정비를 받고 있었을 뿐 마세라티 브랜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 서재근 기자 |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차량의 수리비는 사고 부위, 정도, 장착된 부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만약 단순 범퍼 파손 수준이라면 수리비는 3000만원까지는 안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아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당시 사고는 단순 접촉 사고였을 뿐이며 운전자와 이지아 모두 다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수리비용에 대해 3000만원이라고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수리비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수리비에 이어 논란이 된 것이 바로 대리운전 기사의 수리비 지급문제다. 일부 언론 등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수리비 일체를 사고를 낸 대리운전 기사가 이를 전부 물어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도와 달리 대리운전 기사 개인이 사고비용 일체를 물어줄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냈다 하더라도 운전자 개인의 보험이 아닌 회사에서 가입한 운전자보험으로 사고를 처리하므로 당사자는 금전적 손해를 입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경찰서 교통사고 조사반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이지아의 차량은 물론 함께 충돌한 순찰차 모두 당시 이지아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를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가 소속된 회사의 운전자 보험으로 사고접수를 마친 상태다.
한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택시나 대리운전 업체 등 다수의 운전자를 고용하는 회사에서는 법인 명의로 운전자보험에 가입한다"며 "더욱이 자기차량손해보험과 대물배상보험의 보장한도를 30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해 놓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웬만한 대형사고가 아니라면 보험 보장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지아는 지난 6일 새벽 1시쯤 지인과 모임을 마치고 대리 운전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량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 S를 타고 귀가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CGV 사거리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차와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