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우울증 유형, 자살까지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을 조심하라'
-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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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06 12:00 / 수정: 2013.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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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우울증 유형' 연구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 사진=정동장애학술지 [e뉴스팀] 한국인 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우울증 유형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환자 547명을 대상으로 국가간 우울증 유형을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자살과 관련이 높은 우울증 유형을 발견해 국제기분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Affective Disorders, ISAD)의 공식 학회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정동장애학술지)인터넷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아시아인이 ‘멜랑콜리아형 우울증(major depression with melancholic features)’을 보이거나 충동·분노를 나타낼 경우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각각 2배 증가한다. 특히 타 민족에 비해 한국인의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42.6%로 1.4배 이상 높았으며 같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중에도 자살 위험 역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에서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심한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자살 위험성과 관련된 보고는 많지 않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란 즐거운 감정을 못 느껴 심한 식욕감퇴와 체중 감소 현상을 보이며 행동이 굼떠지거나 잠자리에서 지나칠 정도로 일찍 깨고,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이 있다. 또한 이 우울증은 아침에 모든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국인이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 다른 나라의 일반 우울증 보다 4배 이상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인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우울증 중에서도 특정 우울증 유형을 다국가 공동연구를 통해 발견해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이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환자에 대한 집중적 치료와 사회적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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