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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착한 가격' 들뜬 홈플러스 모바일…라인업 부족?
입력: 2013.03.27 10:43 / 수정: 2013.03.27 11:13
홈플러스 플러스모바일 매장에서 고객들이 휴대전화 가입을 문의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홈플러스 '플러스모바일' 매장에서 고객들이 휴대전화 가입을 문의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 황원영 기자] '10년 전 가격', '도매가 상품' 등으로 "가격이 착하다"고 외치던 홈플러스에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플러스 모바일(Plus Mobile)'이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신 유통 사업인 플러스모바일로 소비자 생활에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 새 사업 '들뜬 홈플러스'… 1초 1원에 '들뜬 소비자'

26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를 찾으니 '45% 저렴한 음성통화'와 '1초 1원'이 큼지막하게 적힌 알뜰폰 광고 전단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 배치된 알뜰폰 전단을 집어 들고 홈플러스로 들어가니 매장 곳곳에는 플러스모바일을 광고하는 안내판이 서 있었다.

지난해 8월 KT와 MVNO 계약을 체결한 홈플러스는 7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대형마트 최초 MVNO 사업자로서 이동통신 전문 브랜드 플러스모바일을 출시했다. 플러스모바일은 전국 134개 점포에서 모두 서비스되고 있다.

이날 찾은 홈플러스 지하 계산대 근처에 위치한 플러스모바일 가판대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요금제, 단말기, 가입, 고객관리 등 모든 서비스를 홈플러스에서 직접 제공할 뿐 아니라 저렴한 통신 요금이 고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플러스모바일 직원은 "기본료가 2만원 가까이하는 타 이통사와 다르게 플러스모바일은 6000원부터 시작된다"며 "24개월 약정 시에는 요금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저렴한 요금을 강조했다.

두 명의 직원이 관리하는 플러스모바일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층 또는 부모님 손에 이끌러 온 어린 학생들이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은 꾸준히 이어졌다. 휴대전화를 알아보던 사람이 상담을 끝낸 후 돌아서면 이내 다른 고객이 그 자리를 채웠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와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던 40대 주부는 "딸에게 휴대전화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높은 요금제에 비싼 제품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며 "알뜰폰은 어떨까 해서 일단 물어보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더 저렴해 가입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알아보던 60대 박(62)모씨도 "1초에 1원이라는데 우리야 전화만 잘되면 되지 않겠느냐"며 "괜히 비싼 요금제에 최신 휴대전화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선착순 1만4000명에게 기본료 면제 혜택을 주는 등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플러스모바일은 오는 30일까지 'USIM Only 표준 요금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기본료를 면제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1초 1원 통화료로 100분을 사용하면 1개월 통신요금이 6000원에 불과하다. 또한, 개통 고객에게 에코백 장바구니를 증정하고 있었다.

홈플러스 알뜰폰 사업을 알리는 광고판이 매장에 붙어 있다.
홈플러스 알뜰폰 사업을 알리는 광고판이 매장에 붙어 있다.

플러스모바일 매장뿐 아니라 홈플러스 전체가 알뜰폰에 들뜬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저마다 가슴께에 '새로운 이동통신 플러스모바일'이라고 적인 배지를 달고 다녔다. 계산대에 있는 직원들 역시 '음성통화가 1초에 1원'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홍보했다.

플러스모바일 관계자는 "판매원 등 직원은 홈플러스가 자체적으로 통신 전문 인력을 확보해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유통망과 인프라를 이용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격은 저렴하지만… 아쉬운 단말기 라인업

반면 일부 고객들은 제품 라인업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뜰폰을 구경하러 왔다는 장모(33)씨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입할 수 있는 단말기가 단 2대뿐이었다"며 "요새 LTE 폰도 MVNO 가입이 된다고 해서 왔는데 아직 지원되는 제품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불평했다. 플러스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단말기는 LG전자의 와인 샤베트(피처폰)와 옵티머스 L9(3G)으로 단 두 대뿐이다.

하지만 매장에 있는 휴대전화 전시대에는 갤럭시 노트2를 비롯한 최신 LTE폰이 전시돼 있었다. 일부 고객들은 전시된 휴대전화 기종을 보고 플러스모바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줄 알고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주부 이(47)모씨는 "다양한 휴대폰이 전시돼 있어 평소 사고 싶었던 옵티머스G를 보러 갔는데 그 제품은 알뜰폰 가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 제품이 너무 한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플러스모바일 직원은 "알뜰폰 자체가 저렴한 가격을 장점이자 특징으로 내세워 진행하는 사업 아니겠냐"며 "겨냥하는 고객층이 다르다. LTE와 고급 휴대폰을 지원하면 단말기와 요금 가격도 자연스레 올라가 알뜰폰이 가진 의미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말기 라인업 확대는 점차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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