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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미스 러시아 엘미라 압드라자코바/유튜브 영상 캡처
[ 문다영 기자] 2013 미스 러시아로 선발된 18세 여성이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러시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엘미라 압드라자코바(18)는 러시아인 어머니와 타타르 출신 아버지를 뒀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인 인종비하발언을 듣고 있다.
러시아 민족주의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엘미라는 러시아인 같지 않은 얼굴이다", "미스 러시아가 될 자격이 없다"는 등 수천여 개의 비난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타타르 여성과 고·저지대 소수민족들의 미인대회 참여를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인종차별 비난으로 인해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는 엘미라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람은 부정적인 반응도 예상해야 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종차별 때문이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 2004년에도 다이아나 자리포바라는 여성이 타타르 출신으로 미스 러시아가 됐지만 당시에는 이토록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다는 것. 이 때문에 엘미라가 타타르 출신 아버지를 둬서가 아니라 현지 네티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미모를 지닌 까닭에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엘미라는 미스 러시아로 선발돼 10만 달러(약 1억원)와 장학금을 받았으며, 러시아를 대표해 '미스 월드'와 '미스 유니버스 대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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