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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자동차 S80 D4는 2.0ℓ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40.8kgㆍm (1500-2750 rpm)의 최대 토크와 163마력(3500 rpm)의 최대 마력을 발휘한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볼보자동차가 S80 D4로 안전의 대명사라는 명예와 함께 경제성, 고성능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볼보코리아도 S80 D4로 국내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있을 정도로 차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S80 D4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바람에 맞춰 동급 중 유일하게 2.0ℓ 터보디젤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S80 D4는 볼보의 최고급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2000cc라는 다소 낮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과연 제 기능을 다 발휘할 수 있을지 시승 전부터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세단 중 반응성이 이만큼 좋은 자동차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은 놀랍도록 빨랐다. S80 D4의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았을 뿐인데 금세 시속 100km를 넘어서고 있었다. 볼보는 누가 뭐래도 안정성의 대명사이다. 따라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S80 D4의 빠른 반응성은 젊은 층에도 충분히 각인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 토크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에서 터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속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S80 D4는 동급 유일의 2.0ℓ 직렬 5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40.8kgㆍm (1500-2750 rpm)의 최대 토크와 163마력(3500 rpm)의 최대 마력을 발휘한다.
또 2.0ℓ 터보 디젤엔진은 2.4ℓ 엔진과 크기는 같지만, 짧은 스트로크로 엔진의 배치 공간을 줄여 높은 연비를 실현하고 있다. 인젝터가 빠르고 정확하게 연료를 주입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연료 연소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볼보 S80 D4의 연비는 13.8km/ℓ이다. 실제 중부고속국도를 통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청주까지 약 300km를 왕복했지만 연료 게이지는 2/5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시승 상 고속주행과 잦은 감속, 퍼포먼스 주행 등을 감안하면 높은 연료 효율성이다.
밀리지 않는 정교한 코너 주행도 인상 깊었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운전대)는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차체를 잡아 줬다.
디젤엔진의 단점이었던 소음도 이제 옛말이다. 타 디젤엔진 차보다 월등히 정숙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풍절음과 지면 소음이 커지는 고속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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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자동차가 S80 D4 내관. |
볼보자동차의 전매특허인 ‘시티 세이프티’도 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30km/h에서 작동됐지만 50km/h의 속도에서도 작동돼 실용성을 높였다. 시티 세이프티는 저속 주행 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면에 장애물 있을 때 멈추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이 많은 도심이나 주말 고속도로 등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유용하다. 실제 가장 교통사고도 고속이 아닌 저속에서 자주 발생한다.
외부 디자인은 기존 S80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보면 된다. 중후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은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관은 볼보의 최고급 세단답게 고급스럽다. 특히 ‘모던 우드 데코 인레이’는 실제 나무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 휠은 따뜻한 촉감과 더불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굵은 입자 패턴을 가진 최상급 천연 가죽 시트는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덜어줬다.
가격은 54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