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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하이네켄'의 이색 광고가 눈길을 모은다. /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 이건희 인턴기자] 외국 맥주 회사의 취업 면접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지난 19일 '지원자(The Candidate)'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모든 면접의 질문은 똑같다. 지원자들이 준비해온 답도 똑같다"는 설명과 함께 하이네켄만의 독특한 면접 3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상황은 다음과 같다. 면접 장소에 들어올 때 회사 직원이 지원자의 손을 잡고 들어오게 되고 면접관은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다. 면접이 끝나고 자리를 나설 때도 역시 손을 잡고 나간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어색한 첫 만남에 손을 잡는 모습에 당황한다. 두 번째는 면접 도중 면접관이 쓰러지는 상황이다. 지원자들은 급하게 밖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직접 응급처치에 나서기도 하고 면접관의 볼을 두드리는 등의 대응에 나선다. 그런데 면접관은 쓰러진 상태에서 다시 질문을 던지며 지원자를 황당하게 만든다. 마지막 단계는 면접이 진행되고 있을 때 비상사태로 급히 대피를 하게 되는 상황이다. 구조원들이 밖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다른 직원을 구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모자라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물론 위급 상황에서 지원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리 꾸며놓은 설정이다. 세 가지 단계를 거쳐 17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최종 후보가 선정되었다. '하이네켄'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다. 제이디지, 제스퍼 등 다른 두 호보를 제치고 결국 네티즌의 선택을 받은 것은 '가이 루칭'이라는 청년이었다. 가이는 응급 상황에 망설임 없이 참여했고 옥상 위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며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으로 지지를 얻었다. 가이는 하이네켄이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첼시의 경기에 초대되어 경기 전 행사 진행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의 공식 주제가가 울려 퍼질 때 전광판에는 가이가 면접을 보는 영상이 나오며 "가이 루칭, 당신은 채용되었습니다(Guy Lutching, You got the job)"며 합격이 알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에게 축하를 받은 가이는 현재 하이네켄에서 일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채용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 "나도 저 회사 가고 싶다", "축구장에서 합격 통지를 받은 건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하이네켄의 독특한 면접 영상(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j5Ftu3Nb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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