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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인피니티 M37x 4WD은 닛산의 사륜구동 기술인 아테사 E-TS 시스템이 장착돼 눈·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올겨울처럼 사륜구동 차가 절실했을 때도 없었을 것이다. 잦은 눈으로 거리 곳곳이 눈길과 빙판길로 덮여있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전륜구동보다 눈길과 빗길에 미끄러지기 쉬운 후륜구동의 자동차들은 거리에 나올 엄두도 내지 못했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인피니티는 올겨울 눈이 많이 내릴 것을 예상했는지 사륜구동의 세단 M37x 4WD(이하 M37x)를 국내에 출시했다. M37x의 가장 큰 특징은 후륜구동 방식의 기존 인피니티 M시리즈에 닛산의 사륜구동 기술인 아테사 E-TS 시스템을 추가한 점이다. 때문에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눈ㆍ빗길에서 비교적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아테사 ET-S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평소에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을 0-100 배분해 후륜구동과 같은 가속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커브길이나 눈길, 빗길 등 노면 상태가 달라질 경우, 동력 배분을 최대 50-50으로 조절해 상황에 맞는 운전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시승에서도 M37x의 사륜구동의 유용성을 만끽할 수 있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는 곳곳에 빙판길이 남아있어 걱정됐지만, M37x의 사륜구동 시스템 때문에 미끄러짐 없이 운전 할 수 있었다.
특히 눈이 쌓인 언덕길은 웬만한 SUV도 오르기 힘겨운데 반해, M37x는 별 어려움 없이 올라가 묘한 쾌감도 느껴졌다.
앞서 밝혔듯이 M37x의 아테사 ET-S 시스템은 평소에는 후륜구동과 같이 작동한다. 이에 고속도로에서는 강한 탄력이 느껴지는 가속을 느낄 수 있다. 실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차체는 튕기듯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스포츠 모드로 바꿔 주행하자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고속을 낼 수 있었다.
또한 M37x는 스포츠 모드 외에도 로터리 스위치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에코, 스노우, 스탠더드 등 모두 4가지로 쉽게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어, 상황과 기호에 맞는 운전을 할 수 있다.
M37x는 워즈 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14회 연속)에 빛나는 6기통 3.7ℓ VQ37VHR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33마력(7000rpm), 최대토크 37Kgㆍm(5200rpm)의 역동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VVEL)를 장착해 응답성과 함께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연비는 8.9km/ℓ(복합연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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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M37x 4WD 내관. |
M37x의 외관은 지난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되어 찬사를 받은 인피니티의 콘셉트카 ‘에센스’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묵직하고 강인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특히, 3세대 인피니티 M 모델 출시부터 시선을 모은 된 외관 디자인은 바람, 파도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적인 디자인 언어를 통해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부 디자인은 기존 M시리즈와 동일하다. 더블 웨이브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 운전석과 조수석이 독립된 형태로 구성돼 있어 공간이 넉넉하다. 또 수작업으로 제작된 정교한 가죽 시트와 은은한 광택으로 빛나는 우드 트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센터 콘솔은 조작 버튼이 운전자에게 최대한 맞춰져 있어 고속에서도 작동이 편리했다. 특히, 고급 가죽으로 마무리한 스티어링 휠은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속도 제한 및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계기판은 운전자의 시야와 90도가 되도록 배치해 시인성을 높였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658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