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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오쇼핑이 GS샵을 제치고 TV홈쇼핑 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
[ 오세희 기자] GS샵이 15년 만에 CJ오쇼핑에 TV홈쇼핑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매출에서 CJ오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GS홈쇼핑을 앞섰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773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2011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부터 15년간 업계 왕좌를 지켜왔던 GS샵을 밀어낸 수치다. GS샵은 지난해 매출 1조195억원에 영업이익 1357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에서도 CJ오쇼핑이 앞섰다. CJ오쇼핑의 매출은 3116억원으로 GS샵 매출 2693억원보다 400억원가량 앞섰다. 영업이익에서는 GS샵이 509억원으로 CJ오쇼핑 451억원보다 많았다.
업계에서는 CJ오쇼핑의 1위 탈환이 PB상품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J오쇼핑은 PB 상품 비중을 지난해 4분기 20%에서 올해 4분기 25%대로 확대했다. PB상품은 타제품보다 10~20% 마진율이 높아 CJ오쇼핑이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
CJ오쇼핑 관계자는 "가전 편성은 줄이고 마진 폭이 큰 PB상품, 패션, 잡화, 란제리, 건강식품 등의 판매에 주력했던 전략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한 원인이 된 것 같다"며 "특히 PB 상품을 비롯해 CJ오쇼핑 단독으로 판매하는 온리원 상품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GS샵과는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매출액이 아닌 판매금액의 총합인 취급액에서는 지난해 GS샵이 앞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GS샵의 취급액은 3조21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해 CJ오쇼핑의 2조8539억원 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GS샵 관계자는 "업계 순위는 얼마나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지를 뜻하는 취급액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PB 제품의 비율이 높으면 판매금액 전체가 매출로 잡혀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여전히 GS샵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