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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24일 127.3mm(5인치) 대화면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
[ 황원영 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시도한 5인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가 기존 라인업과 충돌하는 것은 물론,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다소 애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보급형으로 간주하기엔 사양도 가격도 높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4일 127.3mm(5인치) 대화면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의 출고가격은 72만6000원으로, 출고가가 109만원이었던 '갤럭시 노트2'에 비해 저렴하지만 'Z폰'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는 고가다.
갤럭시 그랜드는 보급형임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OS '젤리빈 4.1'에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고화소 카메라, NFC, USB 3.0, 블루투스 4.0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5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문자 메시지 확인 중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콜', 사용자를 인식해 화면꺼짐을 방지하는 '스마트 스테이' 등 갤럭시 노트2에서 탑재된 기능도 지원한다. 또 최신 '리얼 LTE'를 지원해 초고속 데이터 통신과 VoLTE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LTE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는 갤럭시 노트2와 비슷한 사양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 역시 5인치대 화면을 적용했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1(젤리빈)에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같다.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 화면이다. 갤럭시 노트2는 HD(1280×720) 해상도에 가독성을 더욱 높인 '슈퍼아몰레드' 화면을 탑재했다. 최대 16시간 이상의 연속 통화가 가능한 3100mAh 대용량 배터리와 64GB‧32GB 내장 메모리 등도 갤럭시 그랜드와 다르다.
보급형 제품을 표방하고 있는 갤럭시 그랜드는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소와 내장용량을 대거 축소했다. 특히 5인치 대화면임에도 800X480 해상도를 탑재해 풀HD 추세로 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과 거리를 뒀다. 배터리 용량도 2100mAh로 갤럭시 노트2보다 1000mAh 적다. 내장 메모리 역시 8GB만 제공돼 그 이상 메모리가 필요한 경우 추가로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디스플레이와 내장 메모리 등 일부를 제외한 사양은 갤럭시 노트2와 비슷한 것이 장점이지만 고급 사양으로 높아진 가격은 '보급형'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보급형'을 표방하는 갤럭시 그랜드가 갤럭시 노트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겹치는 기능을 탑재하고 70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사양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출고가를 낮추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급제용 스마트폰 등으로 출시했다면 포지션을 확고히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의견이다. 소비자 김지형(26)씨는 "사양을 생각하면 가격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보급형치고 72만원이면 비싸지 않느냐"고 말했다.
ZET의 'Z폰' 등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잦아지며 40만원대 이하의 제품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도 갤럭시 그랜드가 '보급형'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실제 Z폰의 국내 출고가는 20만원대며 아이리버가 출시한 자급제폰 '울랄라'는 10만원대다. LG전자는 30만 원대 '옵티머스 L7'를 내놨다.
보급형으로 간주하기엔 사양도 가격도 높아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을 포기할 수 없는 삼성전자가 보급형치고는 높은 출고가에 갤럭시 그랜드를 출시했다"며 "보급형으로 다루기엔 모호한 포지션이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인치 이상 스마트폰 시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값싼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고급 사양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그랜드는 실용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최고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