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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서재근 기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건설 수주액은 전년도 같은달 보다 약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주택의 수는 전월보다 3580호 증가한 7만6319호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분양주택 수의 증가는 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지역은 신규 미분양 발생과 분양계약 해지 등에 따라 같은 기간 3만4385호의 미분양 주택이 발생해 무려 7개월 연속 그 수가 증가했다. 지방 역시 기존 미분양 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미분양과 계약해지 등의 여파로 전월보다 1643호가 증가한 4만1934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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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년도 같은달보다 약 20% 가까이 감소했다. / 자료 = 대한건설협회 |
미분양주택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 실적은 공공·민간부문 모두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8조4469억원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9.8%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토목이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제1공구 노반건설공사, 평화의댐 치수공사 및 국도6호선 횡성 서원-공근 도로건설공사 외에는 눈에 띄는 신규공사 발주가 없는 등 전반적 부진을 보여 전년 동월 대비 24.45% 감소했다. 건축은 비주거용 건축 수주액이 전년 같은달 보다 53.1% 증가했으나, 주거용 신축주택 건축이 부진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0% 줄었다.
민간부문 수주액 역시 토목이 SOC 투자 부진으로 도로 교량과 철도궤도 부문을 제외하고 여타 부분이 부진하여 6.5% 감소했고, 건축도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평균 1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국내 건설 수주총액은 90조6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4.7%, 민간부문은 0.2% 낮아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건설수주 실적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전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지난해 국내건설수주액은 110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2011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