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축하해요. 닮은꼴이 대통령이 돼 소감이 특별할 것 같네요

하하하. 다들 저한테 축하한다고 그러셔서 송구스럽네요.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패러디하게 된 건가요?

원래 패러디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만 있었죠. 정치인 패러디 어렵잖아요. 그러다가 '짝' 코너에서 박근혜 당선인 역할을 두고 오디션을 진행했어요. 대선에 초점을 맞춘 거죠. 최은희 선배가 저보고 그분과 닮았다고 하길래 도전해서 뽑혔답니다.
-특별히 닮아 보이려고 노력한 부분은 뭘까요?

분장이나 메이크업, 헤어 등을 많이 신경 썼어요. 수줍어하시는 표정이나 여성스러운 몸짓도요. 사실 볼살이 좀 있어 보이려고 녹화 전날 많이 먹고 부은 채로 올라가기도 했죠(웃음). 처음엔 MBC에서 '박그네'로 나오신 정성호 선배님을 많이 따라 했어요. 그러면서 박근혜 당선자가 나온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요. 유튜브 영상이나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신 것들 전부 봤답니다.

-'짝'이 신랄한 풍자 코너였는데 새누리당 쪽에서 연락 온 건 없나요?

압박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닮은꼴이니까 선거 운동을 같이 해보자고 얘기는 들어왔는데 제가 정치를 잘 모르니까 안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잘되는 것보단 그냥 재밌고 웃긴 개그우먼이 되고 싶거든요.

-문재인-안철수 패러디 동료랑 내기한 건 없나요?

저희끼리 따로 내기는 안 했어요. 지금 코너가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논의 중이라 방송이 잠시 보류된 상태거든요. 하지만 축하인사는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답니다. 마음 같아선 쏘고 싶지만 하하하.

-데뷔하고 처음 맡은 캐릭터라 애정이 클 것 같아요.

그분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걸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서 솔직히 개그 프로그램에서 함께 소통하고 편한 이미지를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풍자를 이해해주신다면 앞으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거든요. 일단 '짝'이 어떻게 될지 논의가 끝나봐야 이 캐릭터를 계속할지 아니면 새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지 정해질 것 같네요.

-신인 개그우먼으로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시잖아요. 정말 축하합니다. 소신대로 여성이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또 여자 개그우먼이 좀 더 많이 빛을 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고요. 저 또한 작지만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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