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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준중형 K3가 월 7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쟁 차종으로 부상했다. |
[더팩트|황준성 기자] 최첨단 안전ㆍ편의 사양으로 무장한 기아자동차 K3가 준중형 왕좌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월 7000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형’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약 200km에 달하는 도심,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K3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준중형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K3는 실망감을 주지 않았다. 기존 모델 포르테에 비해서는 월등히 좋아졌다는 게 시승 후 느낀 점이다.
K3는 140마력의 최대토크 17.0kgㆍm의 1.6ℓ GDI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아반떼와 같은 파워팩이기 때문에 이 둘의 성능비교는 무의미 하다. 공차중량도 K3(1191kg)가 겨우 1kg 무겁다.
하지만 신차라는 선입견 때문일까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아반떼 등 경쟁모델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었다. 준중형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속력이다. 100km/h의 속도까지도 어렵지 않게 꾸준히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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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준중형 K3 외관. |
부드러운 핸들링과 정숙성은 이제 현대기아차의 장점으로 꼽아도 될 정도다. K3도 그 DNA를 물려받아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은 핸들링과 조용한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70~80km/h의 속도에서의 정숙성은 프리미엄세단 못지않았다.
뭐니뭐니해도 K3의 가장 큰 특징은 준중형 최초로 ‘인텔리전트 텔래매틱스 시스템’이라 불리는 UVO가 장착된 점이다. 하지만 비싸다. UVO가 장착된 최고급 K3 모델은 중형차에 버금가는 2250만원에 달한다.
UVO는 안내요원을 통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으며, 문 개폐, 에어컨 시간 및 온도 설정, 시동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도난 시 위치 추적은 물론, 콜센터를 통해 감속과 엔진 잠금을 요청할 수 있다. 기아차 측은 유보통제시스템을 통한 명령이기 때문에 오작동 염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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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준중형 K3 내관. |
안전성과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준중형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K3에는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자동차를 제동하는 ABS와 차량자세제어장치 VDC는 기본이고 주행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응답성을 조절하는 VSM기능도 장착됐다. 이외에도 6개의 에어백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됐으며,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후방충격 저감 시트, 급제동 경고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후석 중앙부 3점식 안전벨트,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K3는 전면부는 기아차 K-시리즈의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누가 봐도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K5, K7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쏙 빼닮았다. 또한 앞 유리를 보닛 위로 길게 뺀 이른바 ‘캡 포워드’ 스타일을 내세워 세계적인 추세도 따랐다. 측면은 해치백과 유사하게 C필러가 트렁크까지 바짝 붙어 있어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했다.
K3의 국내 판매 가격은 디럭스 1492만원, 럭셔리 1677만원, 럭셔리 에코 플러스 1788만원, 프레스티지 1841만원, 노블레스 1939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