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XXL 인터뷰 "9살때 '우탱 'C.R.E.A.M.' 듣고 힙합 결심"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2.12.11 16:04 / 수정: 2012.12.11 16:04
지드래곤이 블랙수트에 검정 중절모 그리고 검정 개의 목줄을 쥐고 있는 남자들 속에서 돋봉는 녹색 계열의 자킷과 금색 헤어에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힙합 전문지 인터넷판 캡처.
지드래곤이 블랙수트에 검정 중절모 그리고 검정 개의 목줄을 쥐고 있는 남자들 속에서 돋봉는 녹색 계열의 자킷과 금색 헤어에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힙합 전문지 인터넷판 캡처.

[ 박대웅 기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힙합을 처음 접한 계기부터 데뷔에 이르는 과정 등에 대해 털어놨다.

미국의 힙합 전문 잡지 '엑스엑스엘(XXL)'은 11일 오전 '한국인 랩퍼 지드래곤, K-팝과 새 앨범 그리고 과거 스캔들을 말하다(Korean Rapper G-Dragon Talks K-Pop Hype, New EP and Past Scandals)'라는 제목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지드래곤은 인터뷰에서 힙합을 처음으로 접한 계기에 대해 "막 9살이 됐을 무렵 우탱(Wu-Tang)의 'C.R.E.A.M.(크림)'을 접했다. 그 전에는 힙합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우탱을 접하기 전 대중가요를 듣고 그 안무를 따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탱을 접한 과정에 대해 "랩보다 춤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 날 친구가 우탱을 소개해 줬고, 'Enter the 36th Chambers'를 연주했다"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 때부터 다른 앨범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당시에 인터넷이 없어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일단 구한 음반이나 뮤직비디오는 계속해서 돌려봤고 초등학교 5학년에 진학했을 때 작곡을 했다"며 "끔찍했다. 하지만 해냈다. 그 이후 당시로서는 언더그라운드 장르였던 한국 힙합을 듣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힙합 플랙스 2001'로 어린 나이에 데뷔한 지드래곤은 데뷔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당시에 한국에서 힙합을 접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피플 크루(People Crew)'는 랩과 춤을 가르치는 썸머 스쿨 프로그램을 개최했고 어머니를 졸라 랩을 배우기 위해 참가했다"며 "피플크루 소속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들었고 그들이 4인조 힙합 그룹 X-틴의 리더에게 소개해 줬다. 이후 피처링 작업을 함께해 한국에서 가장 어린 래퍼가 됐다. 그런 나를 YG엔터테인먼트가 발탁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드래곤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YG는 내가 어릴때부터 있어왔던 곳으로 다른 곳은 생각해본적 없다"며 "YG가 음악하기에 최고의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래퍼가 아닌 아이돌로 데뷔한 이유에 대해 지드래곤은 "내 뿌리는 랩과 힙합이다. 빅뱅이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해 상관없었다"며 "그래도 결국 래퍼가 될 것다"라며 미소지었다.

끝으로 표절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표절 시비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물음에 지드래곤은 "문화는 바뀌기 마련이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표절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 어떤 소절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그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부끄러운 행동은 없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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