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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과의 '사망유희' 토론 도중 퇴장했다. / 곰TV '사망유희' 캡처
[더팩트 | 고민경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사망유희' 2차 토론 도중 퇴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중권 교수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18일 오후 7시부터 '대선주자 검증'을 주제로 '사망유희' 2차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 진 교수와 황 소장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황 소장이 안철수 대선 후보의 딸이 호화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제시하자 진 교수는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야지 않냐. 그 사람이 내 딸이냐. 왜 내가 해명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와 황 소장은 이를 두고 설전을 벌였고 결국 진 교수는 "황 소장의 판타지 잘 들었다. 이런 토론은 못할 것 같다"며 퇴장해버렸다.
'사망유희' 토론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곰TV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토론은 100분을 채우지 못했다. 서로 토론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 교수가 토론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토론 후 진 교수는 트위터에 "마치 정신병동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이 분,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입니다. 황장수가 그 동안 했던 새빨간 거짓말들,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오늘 토론 나름 재미있을 거라 기대하고 나갔는데… 말이 통해야 말로 이기지"라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딸 얘기는 애초에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된다면 후보가 해명하겠죠. 황장수가 제기한 의혹들 거의 다 허위, 과장으로 드러난 이상, 별 거 아닐 겁니다. 짜증난 것은 증거와 사실을 들이대도 모르쇠하는 태도. 피곤하더군요"라며 황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의 '사망유희' 토론 1라운드 상대였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황장수 소장은 안철수 딸 호화유학 관련 문제를 제기해왔고, 빅뉴스에서 보도까지 했고, 제가 트윗까지 돌렸습니다. 진중권이 이를 모를 리 없죠. 다짜고짜 검증토론에서 폭로한 거 아닙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변 대표는 "토론이 파행된 이유는 이미 황장수 소장이 다 확보하고 조목조목 반박해놓은 자료들을 (진 교수가) 뒤늦게 들고 와서 '이게 팩트다' 하니, 황소장이 이걸 설명하려면 시간을 길게 확보해야하는데 말을 다 끊어놓으니 도리가 없던 거죠"라며 진 교수의 토론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변희재는 사실이 아닌 판타지를 사실이라 속이고, 황장수는 명백한 사실을 들이대도 부정하고. 이건 '토론'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황 소장 역시 "진중권 씨 토론장에서 뛰쳐나가고는 왜 밖에서 떠드시나요. 리턴매치 할래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doit0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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