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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보고싶다'에 등장한 겁탈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MBC '보고싶다' 방송화면
[ 문다영 기자]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 등장한 성폭행 장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방송된 '보고싶다' 3회에서는 여중생 이수연(김소현)이 납치범에게 겁탈 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성폭행 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연기자의 공포에 찬 표정 등을 비롯해 자극적인 소재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몹쓸 짓을 하는 장면이 방영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가뜩이나 미성년 소녀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이어져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서까지 이런 장면들이 나와야 하냐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어제 보면서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등급이 있고 늦은 시간대에 하는 드라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안 보는 것은 아니다. 저런 장면을 굳이 저렇게까지 보여줘야 하는가", "필요하다고 했어도 다른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가뜩이나 딸 가진 부모는 조마조마한테 제작진이 무리수를 둔 듯"이라는 등 비판적 의견을 쏟아냈다.
하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해 필요한 장면이다", "제작진도 고민했을 것", "자극적 내용이라니. 그럼 찌르고 베고 피가 난무하는 사극은?",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준 것이지"라는 등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드라마 제작진은 '보고싶다'가 단순한 멜로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드라마라면서 이번 소재도 이 기획을 위한 장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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