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 유선 "날마다 고통스러웠다" 촬영 소감
  • 김가연 기자
  • 입력: 2012.11.15 19:47 / 수정: 2012.11.15 19:47


배우 유선이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를 소화했다./더팩트DB
배우 유선이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를 소화했다./더팩트DB

[김가연 기자] 배우 유선(36)이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속에서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유선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언론시사회에서 "그동안 힘들고 격한 감정의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역할은 정말 힘들었다. 점층적으로 그 고통의 표현해내기에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다"고 말했다.

유선은 이번 영화에서 미성년자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선택한 딸 은아(남보라)의 엄마 유림 역을 맡았다. 유림은 은아가 자살한 후의 전개되는 영화 후반부를 책임진다. 그는 유림을 분노에 찬 감정을 몸짓과 눈빛 표정 등 온몸으로 표현한다.

유선은 이에 대해 "감정이 격렬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연기를 많이 해봤는데, 유림같이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유림은 은아의 성범죄-자살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층적으로 감정이 변한다. 끝내 죽음을 선택했을 때 유림의 감정 폭발은 최고다. 이런 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온몸으로 느끼지 않으면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였기에 항상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유림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관객들도 같이 그 감정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감정 변화 여기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선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순서대로 촬영하지 못해서 감정이 '왔다갔다' 빈번하게 변했다. 날마다 고통스러운 장면이었다"며 "실제 삶으로 돌아와서도 완전히 환기가 안 되고 촬영하는 두 달 내내 굉장히 예민했다. 돌이켜보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점에 대해 설명했다.

참고한 캐릭터는 없었을까. 유선은 "경우에 따라서 다른 배우의 연기를 보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은 참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대본을 보고 최대한 제가 몸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했다. 대본에 의지에 매달렸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자살한 딸을 둔 엄마가 경찰을 대신해 이들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선과 남보라가 모녀(母女)로 출연하며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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