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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에이서와 손잡고 199달러 저가 크롬북을 출시했다. /이미지 캡처 |
[ 황원영 기자] 구글이 249달러 태블릿PC에 이어 199달러짜리 저가 크롬북을 내놨다.
미국 외신은 구글이 에이서와 손잡고 제작한 'C7 크롬북'을 1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구글과 삼성이 ARM 기반 크롬북을 249달러에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C7 크롬북 가격은 199달러로 각각 329달러와 499달러인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보다 2배 이상 싼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구글이 지난 7월 출시한 저가 태블릿 넥서스7보다도 50달러 저렴하다.
이를 두고 업계는 구글이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의 레퍼런스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만의 PC 제조업체인 에이수스가 구글과 합작해 만든 저가 태블릿 넥서스7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넥서스7은 예약 판매 2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은 199달러의 저가 C7 크롬북을 통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아마존이 내놓은 7인치대 저가 태블릿인 킨들파이어HD 역시 199달러 가격으로 미국 내에서만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구글은 넥서스7 등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행사까지 벌이며 저가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최근 넥서스7의 32기가바이트(GB) 모델을 249달러에 새로 출시하며 기존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가격을 기존 249달러에서 199달러로 50달러 인하했다.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가격을 인하하는 행사를 벌인 것이다.
포브스 등 외신은 “구글의 가격 정책이 넥서스7을 떠나 고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판매를 통한 이윤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확대에 중점을 두고 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신은 C7 크롬북을 두고 “350GB HDD 제품이 199달러 가격에 판매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며 “가격과 성능 모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하다. 킨들파이어HD를 대체할만한 저가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서 C7 크롬북은 2GB의 램과 1366×768 해상도의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HD 카메라, 듀얼밴드 와이파이, HDMI 출력 등을 지원한다. 프로세서는 1.0GHz의 인텔 셀러론 847다.
구글은 새 크롬북 구매자들에게 2년간 구글 드라이브 스토리지 서비스 100GB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에이서 C7 크롬북은 미국에서 13일부터 판매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미국 및 영국 전자유통매장에서 199달러에 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