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色캔들, 그 후-한성주①] 'H양 동영상, 그리고 감금 폭행'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2.11.08 11:12 / 수정: 2012.11.08 11:12
한성주가 전 남자친구와 1년 동안 법정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더팩트DB
한성주가 전 남자친구와 1년 동안 법정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더팩트DB


[박소영 기자] 지난해 미모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H가 동영상 스캔들에 휩싸였다. 발 빠른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온라인 구석구석으로 퍼갔고 영상을 본 이들은 "그 H가 맞다", "진짜 닮았지만 H는 아니다" 등의 의견 대립을 펼쳤다. '12월의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38)의 이야기다.

논란의 시작은 'H양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이다. 적나라한 성관계 상황을 담은 이 영상은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 수가 촬영했다. 그는 한성주가 과거 인연을 맺었던 전 남자친구. 하지만 그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까지 영상의 진위에 대한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크리스 수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각종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며 한성주의 과거를 낱낱이 폭로했다. 과거 그의 남성 편력, 청부 폭행설, 스폰설, 감금 폭행 등 입에 담기도 험한 죄를 나열하며 한성주를 옥죄었다. 여기에 한성주의 나체 사진 등 은밀한 사생활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적나라하지만 상세한 그의 폭로에 여론은 점차 한성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한성주의 실명을 기사에 담기 꺼렸던 매체들도 하나둘씩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여기에 "한성주의 실체를 공개하겠다"는 제보자와 목격자가 점차 늘어났고 과거 익명 기사까지 화제를 모으며 한성주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크리스 수는 "한성주와 그의 오빠, 어머니 등 가족들에게 8시간가량 감금된 채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위자료 2억 원에 한성주를 만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 에르메스 시계 등 선물로 사용한 돈 3억 4000만 원을 합한 5억 원을 배상하라"고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한성주도 맞불을 놨다. 한성주는 "크리스 수가 감금 폭행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크리스 수가 우리 집에 무단침입해 목에 가위를 들이대며 협박했고, 기물을 파손하며 교제를 계속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크리스 수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또 이듬해 1월에는 자신에 관한 음해 및 허위 주장을 일방적으로 담은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꼬박 11개월 동안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한성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크리스 수의 메일이나 형사 소송 건 기소 중지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했다. 또 여러 차례 재판이 연기되는 등 순탄치 않은 법정 싸움이 이어졌다. 불을 지핀 당사자들은 변호사 뒤에서 결과만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한성주 측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5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원고 크리스와 피고 한성주의 민사 재판에 대한 선고가 8일 오전 9시 40분 내려졌다. 결과는 한성주의 승리. 법원은 "원고(크리스 수)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만으론 두 사람의 다툼이 깔끔하게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앞으로 사건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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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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