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6.4' 양학선 기술, 더 이상 세계 최고 아니다 '하향 조정'
  • 신원엽 기자
  • 입력: 2012.10.19 09:11 / 수정: 2012.10.19 09:11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학선으로 한국 남자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뜀틀의 신 양학선. / 런던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학선'으로 한국 남자 체조 사상 첫 금메달
을 목에 건 '뜀틀의 신' 양학선. / 런던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원엽 기자] '뜀틀의 신' 양학선(20)이 자신의 필살기인 양1'의 점수가 하향 조정되며 '세계 최고 난도 지위'를 잃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최근 발표한 2013∼2016년용 남자 기계체조 채점 규칙에 따르면 기술 '양학선(양1)'의 난도는 기존 7.4점에서 6.4점으로 변경됐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채점 기준을 개정한 FIG는 뜀틀의 평균 점수가 다른 기계 체조에 비해 높다며 이 종목의 기술 난도 점수를 일제히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7.2점으로 기존 점수가 '양1' 보다 0.2점 낮았던 두 가지의 기술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6.4점으로 조정돼 양학선은 다른 선수들과 세계 최고 난도 지위를 나눠가졌다.


뜀틀을 두 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양1'을 보유한 양학선과 어깨를 나란히 선수 가운데 한 명은 북한의 리세광이다. 리세광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이 기술은 뜀틀을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힌 채 두 바퀴를 돌고 반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면 된다. 또 다른 한 명은 루마니아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로, 뜀틀을 앞으로 짚은 뒤 무릎을 편 채 몸을 반으로 접어 공중에서 두 바퀴를 회전한 뒤 반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갖고 있다.


FIG 국제심판인 한윤수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기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1명뿐일 정도로 어렵게 나타나는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난도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1'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양학선은 '양2'를 준비해 올림픽 2연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양학선은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동작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현재의 '양학선' 기술에서 반 바퀴 더 비틀 것으로 보이는 '양2'가 나온다면, 바뀐 채점 기준에서 6.6점 정도는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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