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3m 뱀 찾아요" 中 아파트 공고에 주민들 공포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8.27 18:03 / 수정: 2012.08.27 18:03

중국에서 뱀이 집을 나갔다며 공고를 붙인 여성이 네티즌의 비난을 사고 있다./해당 보도 캡처
중국에서 뱀이 집을 나갔다며 공고를 붙인 여성이 네티즌의 비난을 사고 있다./해당 보도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한 공공주택 단지에서 3m 길이의 애완용 뱀이 실종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26일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에 따르면 이 날 오전 난징(南京)시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입구마다 "뱀을 찾는다"는 공고가 붙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단지 내 한 주민이 자신이 키우고 있는 노란 비단구렁이가 사라졌다며 발견 시 연락을 달라는 호소문을 붙인 것이었다.

3m라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뱀이 탈출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경악했다. 한 주민은 "TV에서 구렁이에 물린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며 뱀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뱀의 주인인 허(何) 모 여성에 따르면 3m 길이의 이 뱀은 9년령의 황금 비단구렁이로, 반년 전 2만위안(약 350만원)을 주고 구입해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뱀이 25일 저녁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한 사이 사라졌다는 것. 다급한 마음에 허 씨는 사라진 뱀을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 입구마다 공고문을 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일부 주민들은 뱀을 찾기 위해 단지 곳곳을 뒤졌지만 뱀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오후 4시께, 뱀의 주인인 허 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4층 집의 차양 위에 놓인 뱀을 발견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거대한 애완뱀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뱀 같은 동물 키우려면 간수를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뱀이 개도 아니고, 굳이 여기저기 공고 붙여서 다른 사람들까지 놀라게 했어야 하나" 등 허 씨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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