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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이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왼쪽)와 동서식품의 카누. |
[이철영 기자] 남양유업이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LOOKA)’를 출시했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와 이름이 비슷한 것은 물론, 포장 디자인까지 매우 흡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유업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는 27일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출시된 루카는 루카마일드스위트아메리카노, 루카다크아메리카노, 루카마일드아메리카노, 루카다크스위트아메리카노, 루카마일드스위트아메리카노 등이다. 상품 설명에는 ‘아라비카 중에서도 최상급인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골라 프렌치 로스팅해 진한 맛과 향이 매력적’이라고 소개됐다.
출시된 루카는 언뜻 동서식품의 카누와 혼동될 소지가 다분해 보일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루카는 카누의 포장과도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이름 역시 카누의 앞뒤를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루카이다.
루카는 ‘Look at the new wave coffee'의 줄임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남양유업의 입장이다. 카누와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남양유업은 입장을 일절 밝히지 않았다. 현재 남양유업은 출시된 루카에 대해서는 어떠한 홍보도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전남 나주에 대규모 커피공장을 짓고, 커피사업을 키우겠다던 남양유업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루카 출시에 대해 동서식품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에서 하는 것은 다 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아직 남양유업의 루카를 보지 못해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는다. 결국엔 맛이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히려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이 광고를 많이 해주면 상대적으로 카누가 잘 팔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서식품이 우려하는 것은 그동안 남양유업과 지루하게 논쟁을 벌였던 ‘카제인 나트륨’과 같은 노이즈 마케팅 부분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사실 남양유업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맛으로 자부할 수 있다. 결국, 소비자의 입맛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이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를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의 카누,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등이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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