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앵커 복귀에 네티즌 "노조 배신행위" 날선 비난
  • 오영경 기자
  • 입력: 2012.05.12 13:16 / 수정: 2012.05.12 13:16

파업 103일 만에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MBC 배현진 아나운서./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파업 103일 만에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MBC 배현진 아나운서./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 오영경 기자] 파업 103일 만에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MBC 배현진 아나운서를 두고 네티즌들의 날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11일 오후 9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 앵커와 함께 뉴스를 진행했다. 지난 1월 30일 시작된 MBC 노동조합(이하 노조) 파업 이후 103일 만의 복귀다.

이날 권재홍 앵커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배현진 앵커가 다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를 했습니다"라며 뉴스를 시작했다. 배 아나운서는 "뉴스 앵커의 책임감과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아가겠습니다"며 복귀 인사를 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노조와 동료들을 배신했다", "자기만 살겠다고 쏙 빠지는 거냐", "양승은 아나운서한테 자리 뺏길까봐 그러나", "실망스럽다", "3개월짜리 긴 휴가 쓰고 복귀하나", "언론인은 무슨...그저 텔레비전에 나오는 회사원일뿐"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노조 파업에 동참하며 앵커석에서 물러나 있었던 배 아나운서는 복귀에 앞서 11일 MBC 사내게시판에 '배현진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복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보도 제작 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돈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봐왔다"며 "그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100여 일이나 흘렀다. 처음으로 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한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양승은 아나운서와 최대현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MBC 노조는 1월 30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MBC 아나운서 노조원들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클럽에서 파업 100일을 기념하는 일일주점을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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