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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서연 역을 맡은 한가인./노시훈 기자 |
[김가연 기자] 배우 한가인(30)이 지난 2007년 있었던 일명 '마녀유희'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한가인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에 대해서 해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 그 때는 정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한가인은 지난 2007년 SBS '마녀유희'에 출연했다. '마녀유희'는 극 초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전개는 갈수록 지지부진해지고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률은 그야말로 바닥을 쳤다.
이에 한가인의 전 소속사 측은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연출자와 작가 등 '마녀유희' 제작진에게 돌렸고, 중심에 있던 한가인은 '드라마 주인공답지 못하다'며 대중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공백기를 가진 한가인은 3년 후 지난 2010년 SBS '나쁜남자'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와 관련된 자료가 뿌려졌더라고요. 저는 그 당시 촬영 중이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보도됐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그 표현 자체가 몇 개월 동안 작품을 함께 한 배우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잖아요. 해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두려웠어요. 이 일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도 많은데 괜히 제가 꺼내서 들춰내는 것은 아닌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는데 또 회자될까봐 두려웠던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고 '해명하지 말아야겠다'고 덮었어요. 언젠가는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오지 않을까. 이후에 한 3년 정도 쉬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당시, 밖에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외부에 돌아다니는 것조차 두려웠어요. 저를 보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면 꼭 그 이야기만 하는 것 같고…. 너무 억울했는데 사실 표현할 길이 없었어요. 지금은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제가 많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 같은데…. 더 여유로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연예계 생활하면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라고 마무리했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