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러시아어 완벽 소화 "죽기 살기로 했다"
  • 정현정 기자
  • 입력: 2012.03.06 17:57 / 수정: 2012.03.06 17:57

▲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소연./배정한 기자
▲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소연./배정한 기자


[ 정현정 인턴기자] 배우 김소연(33)이 영화 속에서 러시아어를 써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김소연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러시아어로 대사하는 부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현장에서는 잘하는 듯 최면을 걸고 러시아어 대사를 했다"며 "죽기 살기로 (러시아어) 공부를 했다"고 웃었다.

김소연은 영화 '가비'에서 왕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하며 조선을 버리지만 고종을 만난 후 조선을 품게 되는 여인 따냐 역을 맡았다. 따냐는 어려서부터 죽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러시아어를 배운다. 세월이 지나고 '따냐'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러시아 공사관의 통역관을 맡은 동시에 고종에게 커피를 만들어 바친다. 이에 그는 기존 러시아어 통역관의 오역을 의심한 고종에 통역의 잘못을 고하고 고종의 신뢰를 받게 된다.

극 중에서 반 이상을 러시아어로 소화해야했던 김소연은 러시아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실제 극 중에서 외국 배우들과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어색함없이 러시아어 대사를 처리했다. 이와 관련 "따냐 역이 러시아어를 소화해야했기 때문에 집에서 러시아어를 연습했다. 그런데 많이 웃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촬영장에 갔다. 촬영장에서는 스스로 뻔뻔해져야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면을 걸었다. 촬영이 끝난 후 스태프들이 박수를 쳐줬다"며 "사실 더 용기를 내서 러시아어 대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잘 몰라서 소화하기 쉬웠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소연은 영화 속에서 말도 타고 검술도 해야 하는 액션신을 일정 부분 소화해야 한다. 그는 전작 KBS2 '아이리스'에서 이미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소연은 액션신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액션 연기라고 하기엔 미흡했다. 주진모씨가 액션신을 잘 소화해서 놀랐던 기억만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영화 '가비'는 소설 '노서아 가비'(김탁환 저)을 바탕으로 장윤현 감독이 만든 '팩션 사극'으로, 최초로 우리나라에 커피를 들여와 위험에 빠진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과 커피를 둘러싼 사랑을 그려냈다.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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