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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 명동점이 오픈하면서 명동 내 SPA브랜드 제2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
[ 오세희 기자] SPA브랜드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명동에 국내 SPA 브랜드가 새롭게 오픈, 또 한 번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제일모직이 선보인 에잇세컨즈가 지난주 개점했고, 이랜드가 선보이고 있는 SPA브랜드 미쏘 역시 매장을 준비 중이기 때문.
지난 24일 제일모직은 기존 삼성패션 매장이 있던 장소에 에잇세컨즈 명동점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430평 규모로, 명동에 자리 잡은 다른 SPA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개장 후 매장 앞에 대기자가 길게 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말까지 에잇세컨즈는 10억원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잇세컨즈는 패션업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이서현 부사장이 3년에 걸쳐 공을 들인 브랜드다. 에잇세컨즈 매장 앞에 줄 서 있던 한 소비자는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 어떤 의상들이 있을지 궁금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오픈 기념으로 10% 할인도 한다"고 말했다.
미쏘 역시 명동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랜드는 지난 12월 명동에 속옷 SPA브랜드 미쏘 시크릿을 론칭하고 영업해 왔다. 미쏘 시크릿 맞은편에 위치한 SPA브랜드 미쏘 매장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미쏘는 29일 개점을 앞두고 생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명동에서의 뜨거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명동은 이미 외국 SPA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SPA브랜드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명동에는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외국 3대 SPA 브랜드가 매장이 10개에 이른다. 지난 11월 문을 연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하루 매출 13억원, 오픈 기념 할인행사를 한 사흘 동안 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대표 SPA 슈즈 & 액세서리 브랜드 찰스앤키스가 명동에 매장을 열었다. 명동 눈스퀘어에 1호점을 오픈한 찰스앤키스는 섹시한 콘셉트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에는 미국 브랜드 홀리스터를 비롯해 스페인의 오이쇼(속옷), 자라홈(리빙), 유테르케(잡화)까지 국내 상륙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에 국내 팝컬쳐 SPA 브랜드 스파이시칼라는 지난해 11월 리뉴얼을 시도하며 외국 SPA브랜드들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남성들의 패션 관심도가 상승하자 명동점을 남성 섹션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문구, 리빙제품까지 보유해 새로운 SPA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유동 인구가 많고 그만큼 소비도 많은 곳이다. 최근에는 스파오, 제덴 등 국내 브랜드들이 명동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SPA브랜드들의 경우 수입 브랜드들과 달리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명동 또한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